안전한 여름휴가 위한 여름철 물놀이 안전수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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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여름휴가 위한 여름철 물놀이 안전수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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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고민수 동부소방서 소방행정과 소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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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민수 동부소방서 소방행정과 소방장ⓒ헤드라인제주
길거리에 초록빛이 가득한 것을 보니 이제 곧 매미소리가 들릴 것 같은 생각마저 든다. 올해도 어김없이 여름은 찾아온다. 날씨가 더워지면 사람들은 물놀이를 즐기기 위해 바닷가 또는 계곡으로 향하고 있다. 하지만 기분 좋게 물놀이를 하러 갔다가 몇 가지 간단한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는다면 예상치 못한 안전사고를 당할 수도 있다. 이제 안전한 여름휴가를 위한 간단한 안전수칙을 알려주고자 한다.

첫째, 수영 전 반드시 준비운동을 한 뒤 심장에서 먼 곳부터 물을 적신 후 천천히 들어가도록 하며, 필요한 경우 구명조끼를 반드시 착용해야 하고 만약을 대비해 주위에 안전요원이 있는지를 확인한다.

둘째, 음주 후나 식사 직후에는 수영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껌을 씹거나 음식물을 입에 문 채로 수영을 하면 기도에 걸려 질식 위험이 있다. 특히 음주 후에는 알코올이 신경계의 활동을 느리게 하고 뇌의 기능을 떨어뜨린다고 한다. 따라서 술을 마신 후에는 외부의 위험을 감지하고 이에 대처하기 위한 시간이 10~30% 늦어진다고 한다. 1초가 급박한 위기상황에서 30% 시간손실은 생명까지도 위협하는 시간일 수 있다. 또한 낮은 수온으로 갑자기 혈관이 축소돼 혈압이 급격하게 올라가 심장마비가 일어날 수도 있다.

셋째, 자신의 수영 실력이나 체력을 과신해 무리한 행동을 하지 않는다. 물에서 평영 50m는 육상에서 250m를 전속력으로 달린 것과 같은 피로를 느낀다. 또한 튜브 등의 부유물을 믿고 자신의 능력 이상의 깊은 곳으로 나가지 않는다. 부유물을 놓치거나 부유물에 이상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넷째, 물에 빠진 사람을 발견하면 즉시 주위에 소리쳐 알리고 119나 122에 신고해야 한다. 구조에 자신이 없으면 함부로 물속에 뛰어들어서는 안 되며 로프나 장대 등을 이용하거나 방파제 및 해수욕장에 비치되어 있는 인명구조함을 이용하면 좋다.

물놀이 사고는 ‘설마’라는 안일함에서 시작된다. 가족들과 함께 만끽해야할 여름휴가를 어둠으로 채우는 일이 없길 바란다. 다가오는 여름 물놀이 안전수칙을 미리 알아두어 모두가 안전한 여름휴가를 보낼 수 있기를 바란다. <고민수 동부소방서 소방행정과 소방장 >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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