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DC 샌프란시스코 인턴십, 영원한 봄을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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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DC 샌프란시스코 인턴십, 영원한 봄을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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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김민주 / 제주대학교 생물산업학부 식물자원환경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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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주 / 제주대학교 생물산업학부 식물자원환경전공.
지금도 여전히 기억 한 켠에 머물러 있는 단상들. 고향을 떠나 어딘가에서 살고 있을 때, 왜 그리도 고향의 봄이 그리웠던가. 그 봄의 소중함을 알지 못한 채 지나온 시절들을 떠올리며 다시 봄을 맞이할 때면 한껏 즐기고 마음 다해 감사하리라고 다짐했던 시간들.

유난히 빛나는 올해 봄의 한복판에서 샌프란시스코에서의 인턴쉽 생활을 돌이켜 본다. 어학·직무 연수기간을 포함한 4개월은 더 열정을 갖게 하고 꿈을 이루는 원동력이 됐다. 학교에서 접해보지 못했던 새로운 직무를 경험했다. 방대한 정보와 뉴스들, 사람들을 통해 다양한 문화가 상존하는 곳임을 새삼 깨달았다.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한 나는 피슨콘텐츠(Pison content)에서 소셜미디어 마케팅 업무를 배정받았다. 아티스트와 음악시장을 연결하는 Worldwide Music Delivery Flatform 기업으로 전 세계(126개국 이상) 주요 글로벌 스토어와 국내 대부분의 음원 포털 사이트에 유통 및 배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다. 나에게 주어진 업무는 두 명의 동기인턴들과 한국을 중심으로 새로운 소셜미디어 캠페인을 설립하는 것이었다. 트랜드에 맞는 뉴스 및 아이디어를 메모하고, 포토샵과 일러스트를 적용하여 회사 홍보 및 음악 홍보물 MUCHOO(뮤추)을 만들어 디지털 마케팅을 시작했다. 익숙지 않은 일이었지만, 마케팅과 컴퓨터 기술을 공부하는 기회가 되어 실로 유익한 시간이 됐다. 인턴기간 끝자락에는 새로운 컴퓨터 작업을 배우는데 두려움이 없어졌고 마케팅과 기획에 대한 호기심과 흥미도 생겨났다. 취업 전, 스타트업 기업은 열정과 새로운 아이디어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로, 잠재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분위기는 해외기업에서만 느껴볼 수 있는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해외 인턴직은 자투리 시간을 잘 활용하는 것이 중요했다. 목요일까지 일하는 기업이 많고, 결과위주로 평가되기 때문에 본인 업무를 끝내는 시간이 곧 퇴근시간이었다. 이로써 책임이 가중되었지만, 주택근무와 여가생활이 가능하여 효율적인 생활을 할 수 있었다. 함께 온 동기들과 저녁식사를 함께하고, 버클리 대학에서 소개해 준 각자의 친구(Cal friend)와 만나 영어와 한국어 교류를 할 수 있었다. 다른 도시로 여행 계획해 훌쩍 떠나기도 했다. 예측불허의 상황들과 운명적인 만남들이 가득했다. 이렇게 쌓인 경험들로 더 이상 외국인과의 대화에 두려움은 가시고 회화에 자신이 생겼다. 토익과 회화는 무관하다고 생각했지만 그렇지 않았다. 토익 점수도 상승했다. 영어실력을 유지하고 성장시키는 과정에 용기를 얻었다. 또한 컴퓨터 활용의 중요성을 느껴 한국에 돌아와 컴퓨터 활용능력 자격증 공부를 시작했다. 늘 생각으로만 하던 일들을 계획하고 행할 수 있게 된 계기가 됐다. 선택의 순간에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자세에 다시 마음을 굳세게 해준 기간이었다.

봄이 왔다. 이 봄을 한껏 누리며 늘 감사드리고, 언젠가 맞이하게 될 영원한 봄을 기다리며 도전이나 호기심을 실천으로 발전시켜본다. <김민주 / 제주대학교 생물산업학부 식물자원환경전공>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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