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대책위는 "오늘 아침, 약 15명 정도로 이뤄진 미 육군이 해군기지 안으로 들어갔다"면서 "이들은 주한미군 육군의 핵심부대인 제2 보병사단과 101공수사단의 표식을 단 군복 차림이었는데, 이 부대가 왜 강정마을에 있는 해군기지에 들어온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반대대책위는 이어 "국방부는 20일 평창 동계 올림픽과 패럴림픽으로 미뤘던 연례 한미 연합훈련인 키리졸브(KR)와 독수리(FE) 연습을 4월 1일 시작한다고 발표한 바 있지만 훈련을 목적으로 한다고 하여도, 연합훈련기간이 시작되지도 않은 오늘 미군이 왜 제주에, 강정에 와 있는지 해군과 국방부는 그 이유를 밝히라"고 촉구했다.
반대대책위는 "특히나 4.3을 추모하는 주간에,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이 시기에 미군이 제주에 입도 한 것은 제주도민을 우롱하고 모멸감을 주는 처사가 아니고 무엇인가"라고 성토했다.
반대대책위는 "4.3당시 제주도민의 학살 책임에서 미국은 절대 자유로울 수 없다"면서 "오히려 미군정시기에 일어난 일이기에 그 책임은 더욱 막중한데, 4.3주간으로 선포된 시기에 미군이 다시 한 번 제주도 땅에 들어온 일에 대해 우리는 분노한다"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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