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예비후보는 27일 오전 10시30분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 예비후보는 세가지 의혹에 대해 명백하게 도민 앞에서 해명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지금 대한민국 전역에서 후보자간 경선 검증 움직임이 일고 있고, 특히 가장 중요한 후보자의 도덕성과 정책 검증에 모든 후보들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면서 "사회적으로 '미투' 운동의 영향과 우리 당내 이미 좋지 않은 사례들이 있어 그 어느때 보다 신중하고 철저한 검증이 요구되는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경기도의 이재명, 전해철 예비후보와 광주 광역시장을 비롯한 시.도지사는 물론 기초자치단체장들까지 촛불혁명의 주체로서 손색없는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지금 제주도는 토론회를 위한 움직임이 멈춰있다"고 꼬집었다.
박 예비후보는 "얼마 전 구속된 이명박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 신청 사유에는 '서울시장 재직 시 다스 주식을 매각하거나 백지신탁하지 않은 죄', '17대 대통령후보로 등록하면서 다스 주식과 도곡동 땅을 후보자 재산신고서에서 누락한 죄', '당선될 목적으로 후보자 재산에 대해 허위사실을 유포한죄'가 적시돼 있다"면서 "이를 보면서 문대림 예비후보의 의혹을 떠올렸다"고 말했다.
그는 "문 후보가 우리의성 주식을 백지신탁 하지 않은 부분 등을 비교해 보면 놀라울 정도로 비슷한 상황"이라며 "이명박 수사와 동일한 수사를 했을 경우, '단순 착오'라는 주장이 면죄부가 될 수 있을까 궁금하며, 사법부의 판단을 기대한다"고 문 후보의 '착오' 주장을 간접 비판했다.
이어 "김우남 캠프에서 발표한 부동산 투기와 관련해도 문 후보의 반박은 설득력이 없다"면서 "의혹을 제처두고 일부 잘못된 인식에 따른 발표한 부분만 인용해 고발하겠다는 강경 태도로 나선 것 또한 구속된 이 전 대통령의 수법과 닮아 있다"고 지적했다.
박 예비후보는 "이정도 의혹에 대한 명쾌한 해명 없이 지사 후보로 나선다는 것은 국민을 기만했던 적폐세력과 전혀 다르지 않다"면서 "설령 후보로 선출돼더라도 본선에서 촛불혁명의 완성과 정치개혁을 원하는 도민들의 진심은 갈기갈기 찢어지고, 우리 민주당은 참패를 하고 말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문 예비후보가)우리 당 소속 도지사 후보를 외면하고 무소속이던 우근민 후보를 공개적으로 앞장서 돕던 기억이 새롭다"면서 "과거 환경이 그랬다는 이야기로 답변할런지 몰라도 오늘의 '미투' 운동처럼 피해자들의 용기있는 고백을 통해 사회적.지위적 부당함을 척결하면 새로운 희망을 도출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적폐를 청산하고 민주주의 완성을 위한 길을 가자고 문재인 대통령을 선택한 이유"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그럼에도 문 예비후보는 조건 없는 토론회에 대한 제안에 답변을 미루고 무대응과 시간 끌기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마치 아무 일도 없다는 듯 행동하며 후보 간 검증을 불편부당한 것인 냥 몰아세우는 것은 지방 정치 개혁의 의지조차 없는 것으로 보여 같은 당 경선 후보로서 당의 정체성에 심각한 누가 될까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치인이라면 부끄러운 과거를 솔직히 고백하고 용서를 청해야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유리알 같은 투명한 검증으로 도민들에게 당당히 나서야 한다"면서 "이 모두는 도민들과 함께 하는 도덕성 검증, 정책 검증의 공개 토론회가 시작이다. 그것이 제주 역사를 후퇴시키지 않는 길"이라며 검증 토론회 참가를 거듭 요구했다.<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