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탁 후보 출마 선언..."도민주권 제주도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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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탁 후보 출마 선언..."도민주권 제주도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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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사무소 개소식, "JDC, 도민 공기업으로 전환"
"인사.예산권, 도민들께 돌려드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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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열린 강기탁 예비후보 출마 기자회견 및 선거사무소 개소식. ⓒ헤드라인제주
6.13지방선거 제주도지사 선거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강기탁 예비후보는 12일 출마 기자회견을 겸한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강 예비후보는 이날 오후 6시30분 제주시 연삼로변에 있는 자신의 선거사무소 앞에서 출마선언 및 개소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강 예비후보는 "저는 지난 2016년 겨울을 기억한다. 제주시청 앞에서 박근혜 퇴진 촛불집회가 열리던 겨울의 그 날을 기억한다"면서 "대한민국헌법 제1조 제2항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문구를 법전이 아닌 광장에서 함께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촛불의 명령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면서 "그런데 제주도민의 대표라는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그 명령을 잘 받들고 있다고 생각하나"라고 꼬집었다.

그는 "제주 제2공항, 카지노, 해군기지, 대중교통 등 제주의 현안들 중 과연 제주도민들의 의견을 머넞 듣고 결정한 것이 있나"라며 "원 지사는 말로만 협치, 말로만 소통에 그쳤다. '선 도민의견 수렴, 후 정책 결정'이 아니라 '선 정책 결정, 후 생색내기'에 그쳤다"고 비판했다.

강 예비후보는 "서울 생활을 정리하고 고향에 온 그 때의 제주도가 기억난다"면서 "그 시기 제주도는 '평화의 섬'에 반하는 해군기지 공사가 졸속으로 진행되고 있었고, 천혜의 자연이 자본의 논리로 파괴되고 있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강정 주민의 요구는 묵살됐고, 정부는 법의 허점을 이용해 반대하는 주민들과 환경 운동가들을 탄압했다"면서 "저는 돌멩이 대신 법전을 들고 싸웠다"고 말했다.

그는 "원희룡 도정 4년 행복하셨나"라고 물으며 "지난 4년 부동산 가격 폭등으로 대다수 서민들의 주거난은 심화됐다. 말로는 청정과 공존을 이야기 했지만, 다음 세대를 위한 제주는 개발 광풍에 내맡겨졌다"고 혹평했다.

강 예비후보는 "중국 자본에 하나 둘씩 넘어가는 토지와 관광업체들을 보면서 과연 여기가 제주도민들의 삶의 터전인가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면서 "쓰레기와 오폐수는 넘쳐나면서 살기 좋은 제주도가 아니라 감당하지 못할 제주도가 되고 있다. 이제 우리는 구시대 적폐가 벌이는 폭주기관차를 멈춰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주도청의 주인은 바로 여기 계신 여러분, 제주도민들이다. 제가 오늘 이 자리에 서 있는 이유는 여러분과 함께 도민주권시대를 열기 위해"라며 "제가 도지사가 된다면 막대한 도지사의 권한을 도민들에게 돌려드리고 공유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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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열린 강기탁 예비후보 출마 기자회견 및 선거사무소 개소식. ⓒ헤드라인제주

강 예비후보는 "첫째로 주요 정책 결정 권한을 도민에게 돌려 드리겠다. 대규모 개발을 추진하기 전에 도민 공론화와 공공토론을 의무화하도록 하겠다"면서 "선 정책 결정, 후 통보가 아니라, 먼저 도민의 의견을 듣고 도민의 뜻에 따라 정책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둘째로 도지사의 예산편성권을 도민에게 돌려드리겠다. 도지사 멋대로 수립하는 5조원이 아니라 도민과 함께 만드는 예산제도를 만들겠다"면서 "주민참여예산의 비중을 1000억까지 확대하고, 주민 참여 예산위원회 위원장도 도지사가 아니라 도민께 과감하게 이양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셋째로 제주도지사의 인사권을 도민과 공유할 것"이라며 "제왕적 도지사와 측근들에 의해 이루어지는 공무원 인사를 공무원 노조와 도민이 참여하는 인사위원회를 구성해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인사를 실시하겠다"고 강조했다.

강 예비후보는 "넷째로 제주의 적폐 중 하나인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를 도민에게 돌려 드리겠다"면서 "제가 도지사가 되면 개발 광풍의 주역인 JDC의 간판을 바꾸고 도민들이 통제할 수 있는 도민의 공기업으로 만들어 내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 제주도지사 경선이 시끄러워지고 있다. 캠프마다 날카로운 신경전이 한창"이라며 "그러나 각 후보 캠프의 정치공학이 아니라, 반드시 이번에는 모두가 하나가 돼 원희룡 도정 4년을 심판하고 지방권력을 교체하라는 도민의 명령에 복무하는 것이 제1의 가치가 돼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어 "경선 끝나면 다시는 안 볼 것 같은 '따로 국밥팀'이 아니라 하나의 팀으로 더불어민주당 경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면서 "저는 더불어민주당의 훌륭하신 정치 선배님과 아름다운 경선을 통해 'TEAM 민주'가 함께 하는 승리하는 신화를 만들기 위해 솔선수범하겠다"고 밝혔다.

강 예비후보는 "반칙과 편법이 판치는 구시대 막차를 떠내보내 달라"면서 "위대한 국민이 이룬 촛불혁명의 완성을 위해 도민주권시대를 선언한 저 강기탁의 첫차에 함께해 달라"고 호소했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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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열린 강기탁 예비후보 출마 기자회견 및 선거사무소 개소식.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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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2018-03-13 11:19:08 | 122.***.***.6
그나마 민주당 후보중에서 제일 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