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팀 경선제안 '같은당 후보끼리' 해놓고, 왜 혼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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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팀 경선제안 '같은당 후보끼리' 해놓고, 왜 혼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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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림 후보측 '원팀제안'에 울그락불그락...이유는?
김우남 "도당 차원 논의중 '개인제안'인 것처럼 선점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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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 기자회견을 갖고 있는 김우남 예비후보.ⓒ헤드라인제주
6.13지방선거 제주도지사 선거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예비주자들이 본격 후보경선 레이스에 돌입하기도 전에 감정적 충돌이 빚어지고 있다.

지난 4일 문대림 예비후보가 꺼내든 '원팀' 경선 제안이 발단이 됐다.

'원팀' 경선은 후보경선 주자들이 모두 한 팀이라는 공통된 인식 속에 정책중심의 경선을 벌이고, 경선이 끝나면 승리한 후보자를 중심으로 협력적 시스템을 구축해 본선 승리를 위해 함께 나아가자는 취지다.

문 예비후보는 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지방권력 교체의 숙제가 우리에게 주어진 시대적 과제로, 강기탁, 김우남, 문대림, 박희수가 하나 된다면 우리는 이러한 시대적 과제를 해결할수 있을 것"이라고 전제, "민주당 안에서 하나돼 지방권력을 교체하고 촛불혁명을 제주에서 완성시키자"면서 민주당 1(원)팀 경선을 제안했다.

문 후보는 원팀 경선 제안 서두에, 박희수 후보가 자신에게 '유리의성 주식보유' 문제를 공개질의한 것을 겨냥해, "같은 당 경쟁후보 끼리의 인신 공격은 상처가 된다. 공격이어서 아픈 것이 아니라 도민들 보기가 죄송하고 부끄럽다"고 했다.

페이스북에 올랐던 이 내용은 문 후보측 선거사무소에서 별도 보도자료를 통해 언론에 배포됐다.

이 제안이 나오자 다른 3명의 주자들은 불쾌한 심경을 감추지 않았다. '같은 당 후보끼리의 인신공격 도민들 보기가 부끄럽다'고 한 발언 때문이었다.

박희수 예비후보는 "의혹 해명요구는 인신공격도 아니고 죄송하고 부끄러운 일도 아니다"면서 "원팀은 후보자의 의혹 해명과 도민 검증이 전제돼야 한다"고 반박했다.

김우남 예비후보는 "(우리당 후보들은) 인신공격을 할 정도로 그렇게 걱정할 인품을 가진 분들은 아닌 것으로 안다"면서 '인신공격'이라는 말이 왜 나왔는지 생뚱 맞다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

김 후보는 "(박희수 후보의 공개질의에 대해 문대림 후보는) 확실하고 명명백백하게 답변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단호히 말했다.

강기탁 예비후보는 원팀 제안에 동의하면서도, "제주미래비전에 대해 상호 논쟁하고 토론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 후보의 '원팀' 경선 제안은 '인신공격'이라는 표현에 가려져 큰 빛을 발하지는 못하는 듯 했다.

그런데 8일 새로운 사실이 공개됐다.

김우남 예비후보가 이날 쓰레기 문제 정책발표 기자회견을 하면서 문 후보가 공동의 논의 주제였던 '원팀 경선'을 개인 제안인 것처럼 이슈를 선점해 먼저 발표를 했다고 밝힌 것이다.

김 후보측에 따르면 원팀 경선은 위성곤 제주도당 위원장이 사전에 각 예비후보자들에게 제안을 했고, 문 후보가 발표한 당일(4일) 오후 4시 제주도당 상무위원회에 보고가 된 사안이라는 것이다.

문 후보가 페이스북을 통해 발표를 한 시점은 오후 3시쯤이다.

김우남 후보는 기자회견 일문일답을 진행하던 중 '원팀 경선' 논의에서 진전된 것이 있나 라는 질문을 받은 후, "원팀 제안과 관련해 확인된 일이 하나 있다"면서 문 후보의 '이슈 선점 발표' 문제를 언급했다.

김 후보는 "사실은 저희가 도당 위원장에게 (원팀 경선에 대해) 동의한 걸로 했는데, 오후 4시에 도당에서 그 안이 결정됐다"면서 "그런데 공교롭게 1시간 전에 모 후보측에서 개인이슈로 선점해 그것을 제안했다. 이건 정치공학적 접근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원팀이 되기 위해서는 (문 후보가)그에 대한 공개사과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문대림 후보를 '모 후보'로 칭하면서 개인 제안인 것처럼 포장해 발표한 것에 대해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그는 "저나 박희수 후보도 다시 입장을 낸 것으로 안다. 강기탁 후보도 추후 입장을 낸 것으로 안다"면서 "아직 이에 대해 제안했던 후보측(문대림 후보측)에서 가타부타한 답이 없다. 그 답을 기다리고 있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배석했던 김 후보측 관계자도 "위성곤 위원장이 사전에 각 후보와 사전 통화를 통해 제안했고, 이후 도당에서 상무위원회에서 각 후보진영에 제안하는 것으로 됐다"면서 "이게 당일 오후 4시였다. 그런데 오후 3시경 타 후보측에서 페이스북에 알리고 언론에도 배포했다. 그런 부분에 대해 해명 요구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결론적으로 도당 차원에서 4명의 경선후보가 공동으로 발표할 이슈를 문 후보측이 개인이슈로 선점해 불쑥 발표해 버렸다는 것이다.

김 후보측 관계자는 "사전 당내후보들에게 본인이 직접 제안하고 또는 그 과정조차 없이 일방적으로 공개제안으로 당내에서 진행되는 부분을 한 것이기 때문에 공개적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문제제기에 대해 문 후보측이 어떤 공식적 입장을 내놓을지가 주목된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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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싸움 오지고 2018-03-08 12:41:07 | 221.***.***.33
더불어성폭행당,정작 해명해야할거나 발표해라.쓰잘데없는 말장난 그만하고.
유리의성 의혹이나 풀어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