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故 부경욱 주무관 희생정신 헛되이 하지 않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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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故 부경욱 주무관 희생정신 헛되이 하지 않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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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소재 하수중계펌프장에서 발생한 질식사고 현장에서 위기에 처한 사람을 구조하다가 희생당한 제주특별자치도 소속 고(故) 부경욱 주무관을 추모하는 애도물결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민주노총 제주본부도 27일 성명을 내고 "살신성인의 모습을 보여주고 가신 故 부경욱 조합원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남원하수처리장은 2년 전 폭염 속에서 용역업체 직원 2명이 슬러지 제거작업 중 질식사망한 중대재해가 발생한 곳"이라며 "너무나 이해할 수 없고, 통탄할 일은 이번 사고 당시에 그곳에 최소한의 안전장치가 작동하지 않았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또 "산업안전보건법상 저류조 등 밀폐공간에서 작업할 때는 사전에 공기를 측정한 후 작업을 시작해야 하며, 공기호흡기나 송기마스크 등을 착용해야 할 의무가 있지만 2년 전에도 2년 후 지금에도 관련 조치는 이행되지 않았다"면서 "그러던 중 또다시 노동자의 죽음이라는 비극을 맞이하게 된 것"이라고 했다.

민주노총은 "원희룡 도지사는 남원하수처리장 사고의 원인을 철저하게 조사하고, 위험업무에 대하여 외주화를 금하라"면서 "계속적으로 사망사고가 발생한 하수처리장 운영에 대한 안전매뉴얼을 새로이 작성하고 작업노동자의 위험에 대해 도가 직접 책임질 수 있도록 하라"고 주장했다.

또 "현장에서 자신의 목숨을 던져가며 맡은 바 책임을 다하는 공무원노동자가 안전하게 일할 수 있도록 권리를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동료를 구하다 먼저가신 故 부경욱 조합원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결코 헛되이 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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