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은 "남원하수처리장은 2년 전 폭염 속에서 용역업체 직원 2명이 슬러지 제거작업 중 질식사망한 중대재해가 발생한 곳"이라며 "너무나 이해할 수 없고, 통탄할 일은 이번 사고 당시에 그곳에 최소한의 안전장치가 작동하지 않았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또 "산업안전보건법상 저류조 등 밀폐공간에서 작업할 때는 사전에 공기를 측정한 후 작업을 시작해야 하며, 공기호흡기나 송기마스크 등을 착용해야 할 의무가 있지만 2년 전에도 2년 후 지금에도 관련 조치는 이행되지 않았다"면서 "그러던 중 또다시 노동자의 죽음이라는 비극을 맞이하게 된 것"이라고 했다.
민주노총은 "원희룡 도지사는 남원하수처리장 사고의 원인을 철저하게 조사하고, 위험업무에 대하여 외주화를 금하라"면서 "계속적으로 사망사고가 발생한 하수처리장 운영에 대한 안전매뉴얼을 새로이 작성하고 작업노동자의 위험에 대해 도가 직접 책임질 수 있도록 하라"고 주장했다.
또 "현장에서 자신의 목숨을 던져가며 맡은 바 책임을 다하는 공무원노동자가 안전하게 일할 수 있도록 권리를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동료를 구하다 먼저가신 故 부경욱 조합원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결코 헛되이 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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