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부 주무관은 지난 22일 서귀포시 남원읍 하수중계펌프장에서 질식 위기에 처한 동료들을 구하기 위해 끝까지 남아 발밑을 받쳐주다가 끝내 유명을 달리했다.
오태권 위원장은 이날 "생사의 기로에서도 잊지 않았던 부경욱 주무관님의 사명감에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면서 "살신성인의 고귀한 희생은 참 공직자의 표상으로 우리 마음 속에 깊이 오랫동안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 위원장은 이어 "다시는 일어나지 말아야할 사고가 2013년, 2016년에 이어 또다시 일어나서 너무나 안타깝다"면서 "모두가 기피하는 부서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열악한 근무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은 있었는지 철저히 규명해야할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오 위원장은 “제6대 공무원노동조합은 조합원의 안전과 건강, 생명의 소중함보다 중요한 현안은 없다”면서 “앞으로 집행부와 협의해 공무중에 발생할 수 있는 만일의 사고에 대비해 매뉴얼을 통한 안전교육을 철저히 할 것과 안전 장비·시설 등 예산이 부족하지 않도록 강력히 협의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노동조합 차원에서 기피·격무부서를 중심으로 의견을 수렴해 열악한 근무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에 매진하겠다"면서 "이것이 故 부경욱 주무관의 희생에 보답하는 길이자, 남겨진 후배 공직자들이 해나가야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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