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자 공개질의 했다가 '뭇매'...어느 쪽이 '오버'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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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자 공개질의 했다가 '뭇매'...어느 쪽이 '오버'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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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림 후보 주식보유 논란 둘러싼 '설전'
민주당 "악의적 구태정치"...묻지도 말라?

6.13 지방선거가 3개월 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최근 제주도지사 선거와 관련해 지방정가에서 격한 '설전(舌戰)'이 펼쳐지고 있어 주목된다.

이번 설전은 바른미래당 제주도당이 지난 19일 제주도지사 선거에 출마할 예정인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예비후보가 사설 관광지인 '제주유리의성'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에 대해 공개적 질의를 하면서 시작됐다.

1차 공개질의는 문 후보가 유리의성 주식의 11.4%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주식총수 등 정확한 내역, 당시 도의원 신분이었는데 투자를 하게 된 배경 등을 밝힐 것을 요구하는 내용이었다.

이어 다음날인 20일에는 "6개항의 공개질의를 했으나 아직까지 공개적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면서 투자에 따른 배당소득 있었는지 여부 등을 추가적으로 질의했다.

21일에는 3번째 공개질의서를 통해서는 문 후보가 도의원 시절에는 왜 유리의성 감사직을 사임하지 않았는지에 대해서도 질의했다.

이에 대해 문 후보측은 22일 대변인 논평을 통해 "문 예비후보는 그동안 수차례 선거를 치르면서 이미 오래전 이와 관련한 검증을 받았고,만약 문제가 있었다면 청와대 비서관으로 임용될 수도 없었을 것"이라며 "공개질의에 대응할 일고의 가치도 느끼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바른미래당 제주도당을 맹렬히 비난했다.

비판에서는 "'아니면 말고 식'의 의혹제기", "여론을 호도하고 의도적으로 흠집내려는 행위", "마타도어식 의혹제기" 등 기존 선거판 정쟁 때 단골 글귀들이 대거 등장했다.

설전이 더욱 혼탁해진 것은 23일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논평이다.

민주당 제주도당은 공개질의를 '구태정치'로 규정하며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제주도당은 "바른미래당의 행태가 점입가경이다"면서 "합리적 보수, 새 정치를 이야기하며 합당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바른미래당이 새로운 무언가를 보여주기는커녕 벌써부터 선거판을 흐리기 시작했다"고 비난했다.

또 "바른미래당 제주도당은 아직 공천도 받지 않은 우리당(민주당) 예비후보에게 정당이 나서서 3차례나 악의적인 공개질의서를 보내는, 유례없는 정치공세를 펴고 있다"면서 "정책과 비전을 가지고 승부하기 보다는 아니면 말고 식의 전형적인 구태정치를 보여주고 있다"고 힐난했다.

민주당은 "우리당은 후보자질 검증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어 바른미래당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면서 "공직후보에 대한 검증과 공천심사 시스템을 온라인으로 갖추었고 경선과정에서 최적의 후보가 선출되도록 룰도 마련해 놓았다"고 반박했다.

그런데 민주당 제주도당이 바른정당의 공개질의를 '전형적인 구태정치' 내지 '선거판 흐리는 것'으로 규정한 것은 지나친 확대 해석 내지 과잉 대응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그동안 바른정당 제주도당이 공개질의한 내용은 투자하게 된 배경, 투자할 당시 도의회 소속 상임위는 어디였는지, 도의회 재직시에는 유리의성 감사직을 왜 사임하지 않았는지, 배당금은 있었는지 등 일반적 '질문'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그럼에도 질의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함이 없이 "악의적인 공개질의서", "유례없는 정치공세", "아니면 말고 식의 전형적인 구태정치" 등 격한 비난공세를 이어갔다.

결국 바른미래당 제주도당은 '공개질의'를 했다는 이유로, 문 후보측과 민주당 제주도당으로부터 '뭇매'를 맞은 셈이다. 묻지도 따지지도 말라는 강력한 경고인가. 

바른미래당 제주도당은 이에 대해 민주당 제주도당이 막말 공세를 퍼붓는 모습이 어이가 없다면서 엄격한 도덕적 잣대를 갖고서 자당 후보의 도덕성을 검증해야 할 민주당 제주도당이 도덕성 검증 자체를 부정하는 모습을 보인데 대해서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제주도당은 특정 후보를 지키기 위한 전위부대가 되어 버린 것인가라며 이는 이명박·박근혜 정권때 자주 보던 자신이 하면 로맨스요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내로남불의 전형으로, 민주당 제주도당은 최소한 오늘의 논평으로 촛불혁명을 탄생한 문재인정부의 철학을 이야기할 자격을 상실해 버렸다고 비판했다.

이번 설전 상황을 두고 후보자에 대한 활발한 검증 내지 유권자 알권리 신장 측면에서 우려의 시각도 커지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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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다 2018-02-25 10:00:10 | 39.***.***.211
원씨 측근이형사입건되어도 조용한 인터넷 신문들.

대장 희룡의 소리를 중심으로 카르텔 맺은 의혹에

답변하기를.

무사 희룡의 소리 편드는 노골적인 기사.

아니면 이간질 부추켜 동너 선배가 어부지리를

얻는 기회가 주어질까봐 영혼없는 글을

올렸는가?

편향적이고 자기애적인 글은 아닌것 같은데.

왜이러나 2018-02-24 16:52:47 | 122.***.***.6
이미 검증이 끝난 사항 가지고 네거티브 하는 못난놈들... 도민의 미래를 위해 평생을 헌신한 문대림같은 사람이 이젠 도지사가 되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