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제주도당이 연일 제주도지사 선거에 출마할 예정인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예비후보가 사설 관광지인 '제주유리의성'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공개질의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21일에는 이 회사 등기부등본의 내역을 공개하며 문 후보가 도의회 의원 시절에도 회사 임원을 맡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바른미래당 제주도당은 "등기부 등본상의 기록과 문대림 예비 후보의 프로필을 대조해 보면, 문 후보는 2006년 7월부터 2012년 1월까지 도의원 활동을 지낸 약 5년 8개월 동안 거의 대부분 제주유리의성 감사직에 있었음을 알 수 있다"면서 "오랫동안 감사직을 수행했다면, 15억원 자본금 규모의 제주유리의성 경영 업무를 직·간접적으로 한 것으로 볼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주유리의성 감사보고서상의 손익계산서를 보면, 비용 항목에서 임원급여가 지출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면서 "감사는 비상근이라 할지라도 비상장 영리법인의 중요 임원에 해당합니다. 감사로 재직하면서 임원 급여를 받았는지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또 "문 후보는 2017년 6월부터 청와대 비서관으로 입성했고, 2018년 2월에 사직했는데, 비서관 임용 직후인 2017년 7월 19일에 제주유리의성 감사직을 사임했다"면서 "이는 비상장 영리법인의 감사직을 유지하는 것이 공직자 윤리의 기준에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하고 스스로 사임한 것인지, 아니면 청와대 인사 검증팀으로부터 사직할 것을 권고 받아 사임한 것인지 등에 대해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른미래당은 "감사직 사임이 청와대 비서관이라는 고위공직자의 공직 윤리를 준수하기 위한 것이라면, 문 후보가 제주도의회 의원으로 활동할 당시에도 같은 기준을 적용해 감사직을 맡지 않았어야 한다고 판단된다"면서 이 이유에 대해 밝힐 것도 촉구했다. <헤드라인제주>

홍창빈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