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서 4.6규모 강진 발생…시민들 지진공포 확산
상태바
포항서 4.6규모 강진 발생…시민들 지진공포 확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동안 잠잠하던 지진이 11일 오전 5시3분께 경북 포항시 북구 북북서쪽 5㎞ 지점에서 또다시 4.6 규모의 강진으로 발생해 포항시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5시3분께 경북 포항시 북구 북북서쪽 5㎞ 지점에서 규모 4.6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진이 비교적 큰 강도로 발생해 포항시민들은 대규모 지진이 다시 발생하지 않을 까 공포에 떨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이날 오전 5시28분께 문자메시지를 통해 "전국의 가동 원전은 지진으로 인한 영향없이 모두 정상 가동중"이라며 "설비고장이나 방사선 누출 또한 없다"고 밝혔다.

한국원자력환경공단도 이날 오전 5시25분께 문자메시지를 통해 "이번 지진으로 인한 피해는 없으며 모든 시설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포항시 남구 괴동 포항제철소도 "이번 지진으로 인한 피해는 없으며 설비도 모두 정상가동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직접적인 피해는 접수되지 않았지만 건물이 꽝하고 크게 흔들릴 정도로 강하게 발생해 대부분 시민들이 놀라 잠에서 깨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지진은 오전 동이 트기 전 5시3분께 10여초 동안 4.6규모로 강도높게 발생해 시민들의 불안감은 어느때 보다 컸다.

이날 시민들은 대부분 엄청난 흔들림에 잠이 깨어 불안감으로 잠을 자지 못하고 있다. 가족끼리 한방에 모여 불안감을 달래고 있다.

진앙지와 인접한 흥해지역 주민들은 대부분 집밖으로 나와 운동장 등으로 삼사오오 모여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포항시 북쪽에서 남쪽으로 가는 차량 대피행렬도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길거리로 나와 서성이고 있는 사람들도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지진은 포항 남구지역에서도 느껴질 정도로 강했다.

하지만 기상청의 지진안내문자는 지진이 발생한지 7분뒤인 이날 오전 5시10분께 전해져 시민들은 늦장안내에 분통을 터트렸다.

지진직후 포항시청 당직실과 소방서 등에는 지진을 문의하는 전화가 폭주하면서 한때 통화불통현상을 빚기도 했다.

양덕동 A(45·여)씨는 "지진이 우르릉 꽝하며 너무 강하게 느껴져 잠자다 놀라 깼다"며 "아이들이 무서워해서 한방에 모여 새우잠을 청하고 있는 데 너무 무서워 눈이 감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흥해읍 B(60)씨는 "지금까지 느꼈던 어떤 지진보다 강하게 느껴졌다"며 "지진규모가 4.0은 넘을 것이란 것을 누구나 알 정도로 강하게 발생해 인근 주민 모두가 놀라 집밖으로 나와 인근 운동장으로 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시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