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동중국해 침몰 유조선 유출기름, 제주유입 가능성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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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동중국해 침몰 유조선 유출기름, 제주유입 가능성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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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6일 발생한 유조선 충돌 사고.<사진=서귀포해양경찰서>
동중국해에서 침몰한 유조선에서 유출된 기름이 제주를 비롯한 우리나라 해역에 유입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해양수산부는 파나마 선적 8만톤급 이란 유조선 S호에서 유출된 원유로 국내 연안에 대한 오염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전망된다고 19일 밝혔다.

S호는 이란에서 15만3200㎘ 상당의 콘덴세이트를 싣고 출항해 국내로 향하던 중 지난 6일 오후 9시 외국 화물선과 충돌했고, 지난 15일 오전 완전히 침몰했다.

사고 해역은 우리나라 기준으로는 서귀포 남쪽 약 546km 지점으로, 당시 S호에는 콘덴세이트 ) 15만3200㎘ 외에도 벙커 C유 1800톤 , 디젤유 100톤 , 윤활유 20톤 등 약 1900톤 가량의 연료유가 실려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정부는 서귀포해양경찰서 소속 5000톤급 경비함정 이청호함(5002함)을 현장으로 급파해 유막 방산작업과 수색.구조 등을 지원하는 한편, 현장 상황을 파악중이다.

또 해경 및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유출유 확산예측 분석 등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분석결과 S호에 실려 있던 기름으로 국내 연안에 오염이 발생할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희박한 것으로 전망됐다.

화물인 콘덴세이트는 강한 휘발성 물질로 , 응축된 상태에서 외부로 유출될 경우 대부분 증발하므로 해수 오염 유발 가능성이 매우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국위험물검사원 및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의 전문가들의 예측에 따르면 6일 충돌 후 15일에 침몰하기까지 SANCHI 호에 발생한 화재로 인해 선박에 실려 있던 대부분의 콘덴세이트가 소실됐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 15일 당시 큰 폭발 없이 선박이 침몰하면서 연료유가 대량 유출되는 사태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료유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벙커 C 유는 유동점이 15°C 로서 침몰해역의 수심(110M) 및 낮은 수온 등을 고려할 때 굳어져 있을 가 능성이 높으며 , 선체파손이나 외부충격 등의 돌발변수가 없는 한 일시적 대량유출 가 능성은 거의 없을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침몰선박의 연 료유창에 해수가 유입되면서 소량의 유분이 옅은 유막형태로 유출될 가능성이 있으나, 북서풍의 영향 등으로 인해 남동쪽으로 흘러가게 되므로 우리나라 연안에 피해를 입힐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해수부 관계자는 "현재까지 예측된 바에 따르면 우리나라 연안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판단되나, 기름유출상황 및 이동방향 등에 대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할 것"이라며 "국내 연안의 해수채취 분석 , 수산물에 대한 안전성 검사도 병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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