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군기지 반대투쟁 10년, 중간자료집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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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해군기지 반대투쟁 10년, 중간자료집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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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귀포시 강정마을회가 제주해군기지 반대투쟁 10년의 역사를 체계적으로 정리해 발간한 ' '제주해군기지 반대 및 생명평화운동' 중간자료집(2007-2017년). ⓒ헤드라인제주
마을 공동체를 붕괴시키고 주민들간 분열과 갈등을 초래하고, 국가공권력을 투입해 수많은 주민들을 투옥시키는 등의 크나큰 상흔을 남긴 제주해군기지 문제와 관련해, 서귀포시 강정마을회의 제주해군기지 반대투쟁 10년의 역사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자료집이 발간됐다.

서귀포시 강정마을회는 '제주해군기지 반대 및 생명평화운동' 중간자료집(2007-2017년)을 펴냈다.

이 책은 강정마을이 제주해군기지 부지로 선정 발표된 2007년부터 올해까지 전개되었던 주민들의 해군기지 반대 투쟁 및 생명평화운동의 기록들을 담고 있다.

책 첫머리에는 윤용택 제주대 교수(철학과)의 '일강정은 살아있다'가 실려있다.

윤 교수는 "강정마을은 물 강(江), 물 정(汀)이라는 지명에서 알 수 있듯이 물 위에 떠 있는 마을이라 할 정도로 물이 풍부하고, 논 농사를 지어 부촌을 이뤘고, 강정사람들은 제주섬 최고의 마을 '일강정'으로 불리기를 원한다"면서 "강정마을이 하루빨리 해군기지라는 족쇄에서 풀려나서 세계 최고의 자연생태우수마을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책은 2007년부터 2017년까지 시기별 해군기지 반대투쟁 관련 주요 일지를 중심으로 해 구체적 자료들을 정리했다.

2007년 4월21일 마을회관에서 일부 주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해군기지 관련 유치회의를 했다고 기록된 마을운영위위원회 '회의록'에서부터, 임시총회 회의록, 그리고 그해 8월 다수의 주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주민투표에서 해군기지 유치 무효 결정 등에 관한 구체적 기록들이 공개됐다.

각 시기별 공문서나 발표문 등의 사료 원안을 그대로 게재하면서 이해를 돕고 있다.

마지막으로는 강정마을 제주해군기지 반대 및 생명평화운동 일지, 그리고 강정마을의 향후 과제에 대해 기술하고 있다.

조경철 마을회장은 "그동안 우리 주민들이 얼마나 많이 '해군기지 결사반대'를 많이 외쳤고 피눈물을 흘렸는가"라며 "아마도 이 세상 어딘가에 그에 대한 수많은 사진과 동영상이 있을 것이고, 우리 주민들의 눈물나는 생생한 이야기와 활동가들의 생생체험을 모두 체록하면 아마도 수백만 쪽, 수천 권의 책이 될 것이나 아직은 여러 여건상 그럴 수 가 없다"고 피력했다.

그는 "역사는 기록으로 남을 때 역사가 되는데, 언젠가는 수만 명이 찍은 사진과 동영상들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한 자리에 모이길 바란다"면서 "이 자료집은 그동안 기록의 만분의 일도 안 되지만 나중에 나오게 될 보고서와 백서의 기초자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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