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의 힘' 2017년, 역사 속으로..."모두들 수고하셨습니다"
상태바
'촛불의 힘' 2017년, 역사 속으로..."모두들 수고하셨습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위대한 촛불 시민정신, 대한민국 역사 이정표
제주 이슈.현안 '격동'..."파사현정 호쾌한 장도"
일몰.jpg
▲ 차귀도에서의 일몰. ⓒ김환철 기자
대한민국 헌정사상 역사적 기록을 남긴 격동의 2017 정유년 한해가 저물고 있습니다.

2017년은 대한민국 역사에 크나 큰 이정표를 남겼습니다.

비선실세의 국정농단 사건에 깊숙이 개입하고, 위헌.위법 등 헌정질서를 문란시킨 대통령을 국민의 이름으로 권좌에서 끌어냈습니다. 2017년 3월10일,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는 탄핵인용 결정 선고는 '촛불의 힘'으로 상징되는 위대한 시민 민주주의 승리였습니다.

부패하고 부정한 권력을 끌어낸 후 이어진 대통령선거를 통해 새 정부가 출범하였으나, 각계 각 분야의 '개혁' 요구는 더욱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사회 어느 분야 할 것 없이 '적폐청산'이 최대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대한민국을 부끄럽게 만든 위정자들에 대한 '거짓'과 '위선' 단죄도 요구하고 있습니다

<교수신문>이 2017년 올해의 사자성어로 '파사현정(破邪顯正)'을 선정했습니다.

그릇된 것을 깨어 버리고 정도(正道)를 바로 세운다는 의미입니다.

올해의 사자성어는 헌정사상 초유의 대통령 파면이라는 역사적 사건 속에서 적폐청산을 통해 '정도'의 새로운 기틀을 바로 잡아 나가자는 바람이 담겨 있습니다.

국정농단으로 짓밟혀진 민주주의와 사회정의를 바로 세우자는 국민적 여망이 담겨 있다고 하겠습니다.

2017년 제주에서도 올 한해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제주 제2공항 건설을 둘러싼 갈등문제가 최대 이슈가 되었습니다. 처음 시작단계에서 꼬인 실타래가 여전히 풀리지 않는 상황입니다. '부실 용역' 의혹도 규명되지 않고 있습니다.

삶의 터전을 잃을 위기에 처한 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 주민들은 제주도청 앞에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연일 천막농성을 전개하였습니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였으나, 아직 이렇다할 소통과 갈등해법은 제시되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새해를 앞두고 국토교통부가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 용역 발주를 강행해 갈등대립은 더욱 심화되고 있습니다.

'제2의 강정마을 사태'로 이어지지 않을까 심히 우려스럽습니다.

10년 넘게 해군기지 반대투쟁을 전개하고 있는 강정마을과 관련한 갈등문제는 새로운 전기가 마련됐습니다. 정부가 강정마을 주민 등을 상대로 제기했던 거액의 공사지연 변상금(구상권) 청구소송을 철회한 것입니다.

정부의 이번 조처는 지극히 당연한 것입니다. 적반하장도 유분수이지, 마을 공동체를 붕괴시키고 경찰 공권력을 투입해 반대하는 주민들은 진압했던 정부가 구상권을 청구했다는 것 자체가 상식에 반하는 것이었습니다.

제주 오라관광단지 등 대규모 개발사업의 문제도 끊이지 않았습니다. 숱한 의혹과 논란을 초래한 오라관광단지는 '자본검증'을 실시하기로 하면서 일단 행정 인허가 절차는 잠정 중단되었습니다.

봇물처럼 이어지는 대규모 개발사업들, 누구를 위한 개발인지, 무엇을 위한 개발인지 혼란스럽습니다.

2017년 제주에서는 새로운 제도 시행이 이어졌습니다.

연초 시행된 생활쓰레기 '요일별 배출제'와, 8월 시작된 대중교통 전면 개편이 그것입니다. 시행 초기 시민들의 많은 반발과 불만이 이어졌습니다. 

축산분뇨를 지하수 함양 통로인 숨골로 대규모로 무단배출한 양돈업자가 적발되는 충격적 사건도 발생했습니다. 현장실습을 하던 고교생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도 있었습니다.

만감이 교차하는 가운데 한해는 저물어가고, 이제 2018년, 무술년(戊戌年) 새해가 밝아오고 있습니다. 이제 2018년 파사현정(破邪顯正)의 호쾌한 장도를 준비합니다.

올 한해 모두들 수고 많았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수정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