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덕 일대기 담은 뮤지컬 '만덕' 제작발표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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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덕 일대기 담은 뮤지컬 '만덕' 제작발표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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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만덕' 1월 26∼28일 제주아트센터 초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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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가 낳은 여성 위인 김만덕 거상의 일대기를 그린 뮤지컬 '만덕'의 제작발표회가 22일 제주아트센터에서 열렸다.

이번 뮤지컬 제작은 김덕남 연출가가 메가폰을 잡고, 한아름 작가가 대본을, 장소영 작곡자가 음악을, 신선호 안무가가 안무를 맡아 진행했다.

배역을 보면 조선 최초의 여성 CEO로 제주에 극심한 흉년이 닥치자 전 재산을 내놓고 굶주린 백성을 도운 바 있는 제주의 대표 위인 김만덕역은 10년만에 뮤지컬에 복귀한 제주출신 배우 문희경이 맡는다.

또 만덕이 상인으로 거듭나기까지 조력자 역할을 하는 대행수역에는 남경주가, 소녀 만덕 역에는 오소연이, 만덕의 소꿉친구이자 대행수의 곁을 지키는 경역에는 장우수가 캐스팅됐다.

이 밖에도 심방역에 제주출신 김난희, 제주 기생들의 수장 월중선 역에 길성원 등 서울과 제주 오디션을 통해 발굴된 약 30명의 배우들이 옛 제주도민의 모습을 그려낸다.

이 날 발표회에서는 고경실 제주시장, 김희현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문화관광스포츠 위원장의 인사말과 뮤지컬 주요 넘버 5곡 시연, 제작과정 홍보영상 상영, 배우 및 창작진 간담회와 포토타임이 진행됐다.

고경실 제주시장은 "김희현 위원장, 김태석 의원의 많은 도움으로 예산을 기존 2억에서 7억 5000만원으로 증액하면서 정상적으로 작품을 시작할 수 있었다"면서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콘텐츠 강화를 위해 다방면으로 재원 확보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명성황후를 넘어가는 거대작품으로 탄생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기도하고 있다"면서 뮤지컬 만덕의 성공을 기원했다.

김희현 위원장은 "우려가 있었지만 시도가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김만덕이라는 제주 위인의 홍보효과도 충분히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제주 컨텐츠 강화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만덕이라는 거상, 제주의 나눔 정신, 제주의 여성을 전세계에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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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진 시연에는 저 바다 건너, 만덕의 지혜, 스스로 답을 찾아야 하네, 얼마나 많이 기다렸나, 새로운 아침이 밝아오네 총 5곡이 연주됐다.

저 바다 건너는 제주여인으로 태어나 배를 탈 수 없는 운영이었던 김만덕이 갖은 고난을 이겨내고 육지에 다녀온 후 파란만장했던 삶을 돌아보는 곡이다.

또 만덕의 지혜는 제주장터에서 육지로 가져갈 물건을 구하지 못해 애를 먹는 대행수와 경을 만난 소녀 만덕이 명성한 두되와 장사꾼의 기지를 발휘하면서 지혜로운 조언을 해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스스로 답을 찾아야 하네는 대행수가 만덕을 그리며 부르는 사랑 노래이며, 얼마나 많이 기다렸나 는 어릴때부터 만덕을 짝사랑 해온 경이 못이루는 사랑에 가슴 아파하는 노래다.

마지막으로 새로운 아침이 밝아오네는 제주에 불어 닥친 흉년에 곳간을 열어 구휼에 앞장 선 만덕과 그에 감탄한 경과 대행수가 새로운 아침을 기다리며 부르는 노래다.

시연 후 열린 간담회에서 김덕만 연출가는 "18세기 제주의 삶을 그려야 하는데 21세기 행복한 낭만의 제주에 사는 분들이 공감할 수 있을까 걱정된다"며 "그 분위기를 관객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해야한다는 생각으로 작품을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한아름 작가는 "이 작품은 단순히 위인의 이야기만이 아닌 제주 사람들의 이야기"라며 "대한민국이 해결해주지 못한 제주의 아픔을 이 작품을 통해 공감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희경 배우는 "10년만에 뮤지컬을 하려니 힘들었지만 제주 출신으로써 김만덕 이야기라면 내가 해야한다는 생각을 하게됐다"면서 뮤지컬에 참여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이어 "나도 어릴때 이 섬을 떠나고 싶었다"며 "김만덕의 질긴 생명력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장소영 작곡가는 "제주의 소리가 어떤건지 궁금하지 않았는데 이번 뮤지컬을 하면서 많이 찾아보게 됐다"며 "제주의 소리를 어떻게 현대적으로 만들지 생각하게 됐다"고 운을 뗐다.

또 "제주에서 만들었다는 톤을 가지고 가고 싶었다"며 "작품 분위기 상 이어도 사나가 어울려 그 곡을 중심으로 곡을 쓰게 됐다"고 말했다.

다소 급박한 연습시간을 우려하는 질문에 남경주 배우는 "연출가님이 준비를 대부분 마무리해줘 안정감이 느껴졌다"며 "프로들은 길어봐야 8주정도 연습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정도기간이면 만덕을 만들어내는데 모자란 기간은 아니다"며 계획대로 안정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잘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뮤지컬 '만덕'은 내년 1월 26일 초연될 예정이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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