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 부실용역 재조사, 문재인 대통령 직접 나서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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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공항 부실용역 재조사, 문재인 대통령 직접 나서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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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공항 성산읍 반대위, 청와대 앞 삭발식 거행
"국토부 적폐 개혁하고 '부실' 제2공항 중단하라"
제주 제2공항 반대 성산읍반대위 등이 19일 청와대 앞에서 제2공항 건설중단 대통령 결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진 뒤 삭발식을 진행하고 있다.ⓒ헤드라인제주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의 전면 재검토와 부실용역 검증과 재검토를 촉구하며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천막농성을 전개하고 있는 제2공항 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 등이 19일 제2공항 부실용역 재조사에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나설 것을 호소하며 삭발투쟁을 전개했다.

성산읍반대위와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제주 제2공항 반대 범도민행동', 환경운동연합는 이날 오전 11시 청와대 앞 분수광장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제2공항 갈등문제와 관련한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했다.

기자회견이 끝난 후에는 지난 10월10일부터 11월20일까지 42일간 목숨을 건 단식을 했던 성산읍반대위 김경배 부위원장을 비롯해 한영길,김형주,김석범  공동대표, 강원보 집행위원장, 문상빈 범도민행동 집행위원장 등이 삭발을 했다. 

반대위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촛불시민들의 새로운 국가에 대한 희망을 안고 탄생한 문재인 정부가 해결해야 할 대표적인 적폐관행 중 하나는 바로 공정하고 민주적인 절차를 무시하고 강제로 진행되는 낡은 국책사업 결정과정"이라며 "국토부는 지난 2015년 온갖 부실덩어리 용역의 결과를 근거로 제주에 또 하나의 공항건설을 기습적으로 발표하고선 성산지역 주민들의 끊임없는 문제제기에도 불구하고 제2공항 건설절차를 강행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어 "그동안 국토부는 국민들의 높은 반대여론에도 불구하고 4대강 사업을 강행해 대표적인 토건적폐 세력으로 불리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면서 "국토부는 문재인 정부 들어서도 제2공항 건설 절차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이면서 지역주민들과의 심각한 갈등을 유발시키는 적폐유발자를 자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단체는 "국토부가 잘못한 일이 있으면 잘못했다고 인정하고 낡은 관행을 고치겠다고 선언하면 문제 해결은 시작된다"면서 "그러나 잘못된 일이 발생하고 그로 인해 피해를 입은 수많은 지역주민들이 있는데 아무도 잘못한 사람이 없고 잘못한 행정이 없다고 한다"고 꼬집었다.

반대위는 "국토부가 제2공항 예정지로 발표한 성산읍 일대는 동부 오름군락 한가운데 위치해있고 세계자연유산인 성산일출봉을 마주하고 있으며 역시 세계자연유산인 거문오름 용암동굴들이 부지 주위에 산재해 있는 곳"이라며 "오름은 한라산과 더불어 모든 제주도민의 고향이자 마음의 어머니이다그 한가운데 콘크리트를 퍼붓고 수천 만 명의 관광객을 더 수용하기 위해 지역주민들을 강제로 이주시키는 사업이 바로 제2공항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토부는 제주도에 또 하나의 공항을 짓는데 제주도민들의 의견은 필요 없다고 한다제주도가 망가지고 도민들의 삶이 피폐해져도 희생을 감수하라고 강요하고 있다"면서 "지난 10년간 제주도 방문 관광객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작년 기준 1600만 명이 방문하는 거대 관광지가 됐음에도 농가부채.삶의 질.쓰레기와 오폐수 등 각종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이런 상황에도 국토부는 더 많은 관광객의 수용을 위해 제주도민들이 피해를 감수해야 한다고 강변하고 있다"면서 "1600만 명의 관광객만으로도 이미 환경수용능력이 초과됐음을 알리는 현상들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는데 앞으로 또 하나의 공항을 더 지어 지금보다 두 배 이상의 관광객을 수용해야 하고 제주도민은 이를 감수하라고 강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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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청와대 앞에서 제2공항 건설중단 대통령 결단을 촉구하며 삭발을 하고 있는 강원보 성산읍반대위 집행위원장.ⓒ원성심 기자
제주 제2공항 반대 성산읍반대위 등이 19일 청와대 앞에서 제2공항 건설중단 대통령 결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헤드라인제주
반대위는 "더 이상 제주도민들은 지금의 제주도를 버틸 능력도 용기도 없다. 오폐수는 지금도 정화처리 되지 못하고 바다로 흘러나가고 있고 지하수가 고갈되고 있다제주의 자원은 무한정 솟아나는 샘물이 아니"라면서 "지금 멈추지 않으면 세계의 보물이라고 치켜세우는 제주도는 재선충에 걸려 벌겋게 말라 죽어가는 소나무처럼 천천히 죽어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단체는 "무조건적인 반대를 하는 것이 아니다. 제2공항 건설의 근거가 되는 사전타당성 용역이 부실한 문제가 많으니 공정하고 객관적인 절차를 통해 재조사를 하자는 것"이라며 "제주도의 관광정책이 지금과 같은 양적인 확대로 계속 가는 것이 맞느냐는 문제를 도민 모두가 심각하게 머리를 맞대고 숙의하고 토론해서 결론을 내보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도민들의 공정한 타당성 재조사를 통해서 문제제기한 내용들이 맞는다면 원점에서 재검토해서 현재의 제주도에 또 하나의 공항이 반드시 필요한지 도민들에게 묻자는 것"이라며 "양적 확대 위주의 관광정책을 지양하고 관광의 질을 높이는 동시에 환경수용능력에 맞는 공항수요관리를 도입하자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반대위는 "지방분권의 시대에 맞는 특별자치도의 위상을 고민하고 있는 때이다국민의 기본권을 강화하고 지방분권을 강화하는 헌법 개정을 논의하고 있는 때"라며 "제주도민의 삶과 미래는 제주도민이 주체가 돼 결정하도록 지방분권화 시대에 맞는 국책사업 결정과정을 도입할 수 있도록 '제2공항 사전타당성 재조사'를 진정으로 공정하게 조사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어 "제2공항 문제를 해결하는 첫걸음은 국토부의 일방적인 기본계획 절차를 잠시 중단하고 제2공항 건설의 근거가 되는 사전타당성 재조사부터 시작하는 것"이라며 "사전타당성 재조사를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나서 달라"고 호소했다.

또 "국토부의 안하무인 행정적폐를 개혁해 달라. 군사정권에서나 있을 법한 국토부의 독재행정을 개혁해 달라"고 촉구했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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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두깨 2017-12-29 19:43:16 | 222.***.***.226
제주도의 이기주의가 결국에 공항대형사고 를
경험해야만 수그러들것인기?
솔직하게 얼마의보상을 요구하는것이 더 인간적
이지 않을까?
국책사업 이전에 대형참사를 사전에 예방하기위한 민생사업일진데 어찌그리도 자신의알량한 이익 만을위한 이기주의를 고집한단 말인가
내눈에 악머구리들처럼 보이기만 하는것이
나만의 착시현상일까?

엉아 2017-12-19 20:02:31 | 125.***.***.205
무식한. 인간들
대통령 바쁘다.
집이강 무우덜 뽑으라

제2공항 설러불라 2017-12-19 16:41:42 | 223.***.***.73
제2공항은 제주도에 재앙이 될 것이다. 제주공항 확장하면 충분하고 제2공항 필요없다. 제2공항 설러불라..

성산 2017-12-19 14:15:47 | 211.***.***.36
성산에서 지금처럼 조용히 살고 싶어요
제2공항 결사반대

희생 2017-12-19 13:51:43 | 211.***.***.36
목슴과같은 땅을 뺏아가면서 희생하라구
누구를위한 희생인지'''
제2공항 결사반대

도라이 집단 2017-12-19 12:01:06 | 121.***.***.176
완전 또라이 단체구만
무대포로 밀어 붙이느ㅡㄴ구만
촛불 운운하지 마시고
적폐는 당신ㄷ.ㄹ이
청산 대상이구만

성산사람 2017-12-19 11:32:42 | 27.***.***.99
이것들 구상권 청구해서 싹 개그지로 만들어주세요..나라님...깡패집단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