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고려 건국 1100주년을 기념해 기획된 이번 특별전은 13세기 후반 동아시아를 뒤흔들었던 몽골과의 전쟁과 그 속에서 삼별초의 여정을 따라가도록 구성됐다. 총 5부로 구성된 전시는 강화에서 진도, 제주, 다시 일본에 이르기까지 고려시대 삼별초의 여정을 따라가며 그들이 겪었던 사건과 시대를 압축하여 보여준다.
이번 특별전은 삼별초의 전 여정을 살펴볼 수 있는 유물을 국내 최초로 한 자리에 모아 선보인다.
그동안 강화, 진도 등 각각의 삼별초 관련 유적을 조명하는 성과는 있었지만 이렇게 한 자리에서 삼별초의 모든 여정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는 없었다. 삼별초의 탄생에서부터 마지막 순간까지 조명하기 위해서 국내 20개 기관, 일본 7개 기관에서 수집한 570여 점의 유물과 자료가 전시된다.
또한 삼별초가 활동했던 고려 후기의 사회상을 보여줄 수 있도록 발굴자료 뿐만 아니라 역사, 미술 자료 등이 함께 소개된다.
삼별초의 주 무대였던 강화중성, 진도 용장성, 제주 항파두리성과 삼별초 패망 이후 여몽연합군의 흔적이 남아 있는 일본 다카시마 해저 유적 등 삼별초와 연관된 역사의 현장에서 발굴된 유물들도 주축을 이룬다.
제주 항파두리성은 현재까지도 발굴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곳으로 삼별초의 실체를 밝혀 줄 수 있는 중요한 유적이다. 이 전시에서는 내성과 외성 출토 명문와, 철제 찰갑편 등 무기류, 대형 도기호와 각종 청자, 중국 청자편 등 항파두리성 출토품을 최초로 대거 선보인다.
아울러 지금까지 국내 전시에서 소개되지 않았던 새로운 자료도 선보인다.
또한 제주도에 남은 몽골과 원나라의 영향을 살펴볼 수 있는 조선 후기 '대원(大元) 본관 호적중초본' 등 새로운 지역사 자료도 이번 전시에 선보인다.
2018년 2월에는 전시와 연계한 국제학술대회가 준비되어 있다.
13세기 동아시아사의 맥락에서 삼별초의 활동과 역사적 의의를 조명한다. 이 전시는 삼별초의 주 무대였던 강화와 진도의 역사를 다루는 강화역사박물관, 국립나주박물관과 공동으로 준비한 것으로 강화역사박물관(2018.3.27.~2018.5.27.), 국립나주박물관(2018.6.26.~2018.8.19.)에서 순회전을 이어간다.
각각의 전시에서는 각 지역의 특색에 맞는 구성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시에서 펼쳐 보이는 삼별초의 여정을 따라가며 750여 년 전의 치열했던 역사의 현장을 함께 만나볼 수 있다.<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