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세기 후반 동아시아를 흔든 몽골, 그리고 삼별초 여정 따라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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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세기 후반 동아시아를 흔든 몽골, 그리고 삼별초 여정 따라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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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건국 1100주년 기념 특별전 '삼별초(三別抄)와 동아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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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제주박물관은 12월5일부터 내년 2월28일까지 기획특별전 <삼별초(三別抄)와 동아시아>를 개최한다. 사진=국립제주박물관. ⓒ헤드라인제주
국립제주박물관(관장 김종만)은 12월 5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기획특별전 '삼별초三別抄와 동아시아'를 개최한다.

2018년 고려 건국 1100주년을 기념해 기획된 이번 특별전은 13세기 후반 동아시아를 뒤흔들었던 몽골과의 전쟁과 그 속에서 삼별초의 여정을 따라가도록 구성됐다. 총 5부로 구성된 전시는 강화에서 진도, 제주, 다시 일본에 이르기까지 고려시대 삼별초의 여정을 따라가며 그들이 겪었던 사건과 시대를 압축하여 보여준다.

이번 특별전은 삼별초의 전 여정을 살펴볼 수 있는 유물을 국내 최초로 한 자리에 모아 선보인다.

그동안 강화, 진도 등 각각의 삼별초 관련 유적을 조명하는 성과는 있었지만 이렇게 한 자리에서 삼별초의 모든 여정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는 없었다. 삼별초의 탄생에서부터 마지막 순간까지 조명하기 위해서 국내 20개 기관, 일본 7개 기관에서 수집한 570여 점의 유물과 자료가 전시된다.

또한 삼별초가 활동했던 고려 후기의 사회상을 보여줄 수 있도록 발굴자료 뿐만 아니라 역사, 미술 자료 등이 함께 소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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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제주박물관은 12월5일부터 내년 2월28일까지 기획특별전 <삼별초(三別抄)와 동아시아>를 개최한다. 사진=국립제주박물관. ⓒ헤드라인제주
고려의 국난 극복을 상징하는 국보 272호 초조대장경, 보물1156호 재조대장경, 고려시대 갑옷을 온전하게 보여주는 보물 336호 정지장군갑옷 등 보물 9점을 포함하여 총 10점의 국가지정문화재가 전시된다.

삼별초의 주 무대였던 강화중성, 진도 용장성, 제주 항파두리성과 삼별초 패망 이후 여몽연합군의 흔적이 남아 있는 일본 다카시마 해저 유적 등 삼별초와 연관된 역사의 현장에서 발굴된 유물들도 주축을 이룬다.

제주 항파두리성은 현재까지도 발굴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곳으로 삼별초의 실체를 밝혀 줄 수 있는 중요한 유적이다. 이 전시에서는 내성과 외성 출토 명문와, 철제 찰갑편 등 무기류, 대형 도기호와 각종 청자, 중국 청자편 등 항파두리성 출토품을 최초로 대거 선보인다.

아울러 지금까지 국내 전시에서 소개되지 않았던 새로운 자료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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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제주박물관은 12월5일부터 내년 2월28일까지 기획특별전 <삼별초(三別抄)와 동아시아>를 개최한다. 사진=국립제주박물관. ⓒ헤드라인제주
제주에서 삼별초가 패망한 뒤 1281년 여몽연합군과 일본군의 전투 장면을 묘사한 그림인 '몽고습래회사(蒙古襲來繪詞, 일본 후쿠오카시립박물관 소장)'와 규슈(九州) 다카시마(鷹島) 해저유적에서 발견된 원나라 군대 관련 유물, 제주산 현무암으로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함선의 닻돌, 오키나와 출토 고려계 기와 등 13세기 동아시아를 휩쓸었던 전쟁의 생생한 모습이 이번 전시를 통해 공개된다.

또한 제주도에 남은 몽골과 원나라의 영향을 살펴볼 수 있는 조선 후기 '대원(大元) 본관 호적중초본' 등 새로운 지역사 자료도 이번 전시에 선보인다.

2018년 2월에는 전시와 연계한 국제학술대회가 준비되어 있다.

13세기 동아시아사의 맥락에서 삼별초의 활동과 역사적 의의를 조명한다. 이 전시는 삼별초의 주 무대였던 강화와 진도의 역사를 다루는 강화역사박물관, 국립나주박물관과 공동으로 준비한 것으로 강화역사박물관(2018.3.27.~2018.5.27.), 국립나주박물관(2018.6.26.~2018.8.19.)에서 순회전을 이어간다.

각각의 전시에서는 각 지역의 특색에 맞는 구성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시에서 펼쳐 보이는 삼별초의 여정을 따라가며 750여 년 전의 치열했던 역사의 현장을 함께 만나볼 수 있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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