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장관 "타당성용역 '별도 재검증'은 타당하지 않아"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24일 오후 4시 서울 코엑스 그랜드볼룸홀에서 열린 그랜드 클라우드 컨퍼런스 행사장에서 국토부 규탄 기습시위를 벌인 제주녹색당 고은영 공동운영위원장 등과 면담하는 자리에서 이같은 '타당성 용역 별도 실시' 합의내용에 대해 난색을 표했다.
이날 행사장에서는 김 장관이 축사를 하던 중 녹색당 당원들이 "제주 제2공항 반대 제주에 먹구름 띄우는 국토부 각성하세요!", "제2공항 반대 42일 해도 모른 척 일방통행 국토부!" 등의 피켓과 현수막을 들고 항의하는 기습시위가 벌어졌다.
갑작스런 돌발상황에 맞닥드린 김 장관은 축사가 끝난 후 20여분간 이들과 면담을 했다.
그러나 김 장관은 지난주 국토부가 회신한 '별도 용역 실시 불가' 입장을 그대로 고수했다.
김 장관은 "단식을 풀면서 양측이 합의한 내용, 저희 부로선 그것이 타당한 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별도 실시'는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점 등을 들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을 밝히며, 대신 타당성 검증용역은 전문가들에게 맡겨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종전 국토부 입장을 그대로 전했다.
김 장관은 "전(前) 정부에서 한 용역을 제주도민의 요구를 받아서 재검증하는 절차를 갖겠다는 것"이라며 '재검증' 안을 수용한 것 자체도 문재인 정부의 결단이 있었던 것임을 우회적으로 강조하면서도, 방법론에서는 "우리 부가 하는 게 아니라 전문가들이 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즉, 재검증을 하자는 것 자체는 수용하겠으나, 기본계획 용역과 별도로 하는 것이 아니라 동시에 실시하되 전문가에게 맡기자는 안이다.
김 장관의 이러한 발언에 고은영 위원장은 국토부의 일방통행식 사업추진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하고, 지역주민들의 의견에 좀더 귀 기울여 달라고 주문했다.
그러자 김 장관은 제2공항 건설계획은 전 정부에서 한 것임에도 현 정부에서는 소통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오히려 현 국토부의 소통노력을 알아주지 않는데 대한 섭섭함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석으로 가면 된다!!
제 2공항은 정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