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촛불집회에는 제2공항을 반대하는 시민들과 제2공항 성산읍 반대대책위원회, 강정마을 주민 등이 모여 김경배씨를 응원하고, '제주도민은 행복하게 살고싶다. 제2공항 설러불라', '우리가 김경배다. 제2공항 건설 중단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제2공항 건설계획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발언자로 나선 한 시민은 "제주개발특별법이 제주를 특별하게 생각하는 법이 아니고, 개발을 특별하게 만드는 법이 됐다"면서 "제주 남쪽에 해군기지 들어오고, 곶자왈 파해쳐서 신화역사공원에 카지노 생겼다"고 성토했다.
이어 "국토부는 수많은 오름 헤쳐서 신공항 만든다고 한다"면서 "신공항 생겨서 관광객 1000만명 더 들어오면 우리 제주도민들의 삶은 어떻게 되겠나"라고 물었다.
이 시민은 "우리 제주도민들 가진건 이 땅 섬과 산 하나다. 앞으로 10년 50년 후 후손들이 '왜 제주가 이렇게 됐냐' 물어볼 때 뭐라고 답할 것인가"라며 "제2공항은 누군가 만의 문제가 아니라 제주도민 모두의 문제"라며 제2공항 문제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이어 "김경배씨의 단식 35일이 지나서야 소통이 가능했고, 극적인 타협이 이뤄졌다"면서 "이 타협안에 대해 국토부는 '기본계획 용역'을 발주하고 '입지선정 검증'을 하겠다고 한다. 이게 무슨 의미가 있겠나"고 비판했다.
양씨는 "제주도와 국토부는 제2공항이 필요한 이유로 더 많은 관광객 유치와 포화상태인 공항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함이라고 한다"면서 "그런데 그동안 관광객들로 인해 도민들의 삶은 편안해 졌나. 오히려 교통난.쓰레기난 등으로 몸살을 알고 있다"며 필요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오신범 제2공항 성산읍 반대위 홍보차장은 "320페이지 내내 부실로 가득찬 제주 공항인프라 확충 타당성 용역 을 근거로 제2공항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320페이지 가운데 기존 제주공항 확장 관련 내용은 두 페이지에 불과하고, 나머지 대부분은 제2공항 입지선정 관련"이라며 용역 자체가 애초에 제2공항을 염두에 두고 이뤄졌다는 의문을 제기했다.이어 "지난 2012년 제주도가 의뢰해 제주공항을 확장하는 방안에 대해 용역이 있었는데, 그때는 바다를 매립해 활주로를 설치하는 비용이 5조원이었고 연간 34만대가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그런제 2015년 인프라 확충 용역에서는 비용이 9조원에 이용하는 항공기는 연간 29만대로 줄었다. 이는 2015년 용역이 제주공항 확장안을 떨어트리고, 제2공항 건설을 추진하기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