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우일 주교 "국책사업 일방적 결정 강행하면 엄청난 저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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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우일 주교 "국책사업 일방적 결정 강행하면 엄청난 저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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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공항, 보상개념 접근이 문제...실책 반복하는게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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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제2공항 재검토 촉구 천막농성장을 찾은 강우일 주교. ⓒ헤드라인제주
천주교 제주교구장 강우일 주교는 9일 제주 제2공항 건설을 둘러싼 갈등문제가 심화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국가가 국책사업을 일방적으로 결정해 강행하면 엄청난 저항이 있을 수밖에 없다면서 제2공항 입지선정이 일방적으로 결정되어 진행되고 있는 문제를 정부의 '실책'이라고 강조했다.

강 주교는 이날 오후 제주도청 앞에서 제2공항 원점 재검토 촉구 천막농성장을 방문해 31일째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는 제2공항 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 김경배 부위원장의 단식중단을 요청한 후,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강 주교는 김경배씨와 대화를 마친 후 "국책사업이라는것이 국가 지도자가 일방적으로 주민입장이나 이야기를 듣기 전 결정한 상태에서 주민들을 설득하는데, 이런 것은 맞지 않다"면서 "보상한다는 개념이(개념으로 접근하는 것이) 문제다. 여러 국책사업과, 특히 강정도 주민 90% 반대하는걸 밀어붙여 마을을 산산조각 났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 정권이 바뀌었는데도 이런 일이 반복되고 있다. 이런식으로 강행한다면 나중에 엄청난 저항이나, 후대에 가서 큰 후회할 일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 주교는 또 "국민의 뜻을 무시하고 결정권자가 밀어붙여 큰 문제가 생긴 가장 큰 사례가 4대강이다. (지금 제주 제2공항 정책결정에서) 그런 실책 반복하는게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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