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부실의혹' 토론회 촉각...실마리 만들까
단식 25일째를 맞은 3일 농성장에는 전국 시민사회단체 등에서 격려방문 및 응원메시지 답지가 이어졌다.
농성이 시작되자 제2공항 전면 재검토 도민행동 등 제주도내 시민사회 관계자들과 강정마을회 등에서도 천막을 찾아 힘을 보탰으며, 전국 각지의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도 농성장을 찾았다.
이날 오후에도 사회적협동조합 '민생 네트워크 새벽' 김철호 대표 등 새벽 관계자 3명이 농성장을 찾아 현재 추진되고 있는 제2공항 건설의 부당성에 공감하며 반대위를 격려했다.
김 대표는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 당시에도 제주를 찾아 해군기지 반대에 힘을 보탰다"면서 "부당한 제2공항 건설에 맞서고 계신 반대대책위원회를 격려하기 위해 방문했다"고 밝혔다.
문대림 청와대 제도개선비서관과 더불어민주당 김우남 제주도당 위원장, 오영훈, 위성곤 국회의원, 김태석.고용호 제주도의원 등이 잇따라 천막농성장을 방문해 성산읍대책위 관계자들과 대책을 숙의했다.
안동우 정무부지사를 비롯한 제주특별자치도 관계자들도 농성장을 찾았으나, 반대주민들을 설득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물과 소금만으로 버티며 25일째 단식투쟁을 전개해온 김경배 대책위 부위원장은 몸이 쇠약해질대로 쇠약해진 상태에서도 제2공항 재검토가 이뤄질 때 까지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을 거듭 천명했다.김씨는 "많은 분들이 우리들의 싸움에 동참해 주고 계셔서 큰 힘이 되고 있다"면서 "제2공항이 전면 재검토될때까지 절대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그동안 기본계획 수립 용역 강행 방침을 밝혀온 국토부가 일단 제기된 의혹에 대해 설명하는 절차를 갖겠다는 것은 다소 고무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는 단식농성의 장기화 및 반대주민들의 반발이 갈수록 격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고, 그리고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에서도 정부가 의혹제기에 대해 제대로 설명조차 못하고 있다는 비판과 함께 용역강행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강행할 경우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인 '절차적 투명성 확보'를 위한 기회마저 잃게 될 것이란 여당 내에서 터져나온 경고 메시지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김경배 부위원장의 단식이 장기화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부실용역 토론회를 기점으로 해 극단적 대립상황에 해결의 물꼬가 트일지가 주목된다.<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