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내 시민사회단체 등으로 구성된 민중총궐기 제주위원회는 27일 오후 7시 제주시청 앞에서 '촛불항쟁 1주년' 촛불집회를 개최했다.
국정농단 박근혜 퇴진 요구 촛불 시작일인 10월29일을 앞두고 열린 이날 촛불 집회에는 많은 시민들이 자리해 다시 한 번 촛불을 들고 '촛불정신 계승된다 적폐를 청산하자', '적폐청산 가로막는 자유한국당 해체하라' 등 구호를 외치며 아직도 남아있는 적폐를 청산하고 새로운 사회 건설을 한 목소리로 촉구했다.
지난 겨울 촛불집회 사회를 맡았던 김남훈씨는 이날도 마이크를 잡고 "촛불집회 1년을 맞긴 했지만 광장을 다시 여는 것 또한 저희의 자만이나 이기심 아닐까 고민했었다"면서도 "다시한번 광장을 열어보고 나오는 이야기 들은 도민들의 말씀으로 받아들이면 된다는 생각과 촛불항쟁 1년 끝나지 않은 이야기 담아보기 위해 마련했다"고 전했다.
첫 발언에 나선 김정도 제주환경운동연합 정책팀장은 "아시다시피 자유한국당은 아직도 그 자리에 앉아 사사건건 발을 걸고, 박근혜씨는 죄를 뉘우치지 않고 열심히 해외 변호사들 데려다가 자기 인권 침해당한다고 난리 피우고 있다"면서 "박근혜 탄핵되고 많은거 변할거라 생각했는데 이런거 지켜보니 마음이 아프고 자괴감 들곤 한다"고 토로했다.
이어 "오늘 올라와서 드리고 싶은 말씀은 하나"라며 "앞으로도 적폐청산을 위해 촛불을 들때가 온다면 다시 한번 나와 주시기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저희가 (행동에 나선 것이)많이 늦었지만, 더 나은 세상에서 공정한 뉴스를 만들 수 있도록 펜과 마이크를 놓고 본업을 떠났다"면서 "지금부터라도 열심히 싸워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지정발언에는 정치개혁 제주행동 강순이 상임회장과 강원보 제주 제2공항 성산읍 반대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이 무대에 올랐다.
그는 "처음에는 더불어민주당을 통해 하고자 의원들에게 요구했었는데, 처음에는 받아들이지 않아서 정의당 심상정 대표 통해 연동형 비례대표 하자고 발의했다"면서 "다행인지 모르겠는데 위성곤 의원이 연동형 비례대표 하자고 개정안 발의했다. 이것은 그간 제주지역 내에서 정치개혁 행동이 꾸준히 활동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법안이 발의됐지만 (그 법안이)사장 될 수 있다. 우리 스스로 우리의 이해와 요구를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는 활동 해 나가야 한다"면서 "저희가 앞장서 나가겠다. 함께 해 달라"고 당부했다.
강 집행위원장은 "제2공항이 우리 지역에 들어와 졸지에 삶의 터전 빼앗기게 됐다"면서 "비민주적인 절차로 아무런 동의절차 없이 왔는지는 잘 아실거다. 그래서 저희는 저항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잘못된 절차 바로잡기 위해 도청앞으로 이사와 18일째 천막농성을 하고 있다"면서 "부위원장인 김경배씨는 18일째 단식을 하고 있다. 여러분이 제2공항을 막아내는것을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2부행사로 '촛불은 꺼지지 않는다' 주제로 KBS.MBC 정상화와 언론적폐 청산을 위한 도민문화제가 개최됐다.참가자들은 'KBS.MBC의 암흑! 고대영.김장겸은 당장 퇴진하라' 등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며 공영방송 정상화를 촉구했다.<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