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우일 주교 "공항 2개 필요성 의문...방문객 늘면 감당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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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우일 주교 "공항 2개 필요성 의문...방문객 늘면 감당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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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공항 반대 단식 김경배씨 면담..."보존정책 펼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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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주교 제주교구장 강우일 주교가 26일 김경배 제2공항 성산읍 반대대책위 부위원장과 면담을 하고있다. ⓒ헤드라인제주
천주교 제주교구장 강우일 주교가 26일 제주 제2공항 전면 재검토를 촉구하며 17일째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는 김경배 제2공항 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을 격려하고 "제주도에 공항이 2개가 생겨 방문객이 2배로 늘면 제주로서는 감당하기 힘든 숫자로 생각된다"며 우려의 뜻을 표했다.

강 주교는 이날 오후 4시 천주교 제주교구청에서 김 부위원장 및 대책위원회 관계자들과 면담을 가졌다.

강 주교는 초최한 얼굴의 김 부위원장을 향해 "얼마나 고생이 많으시냐"고 격려한 뒤, "정부에서 이렇게 주민들의 뜻도 묻지 않고 막무가네로 밀어붙이는 것이 답답하다"고 말했다.

배석한 주민들은 "정권의 바뀌었는데도 독재시대처럼 일을(제2공항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우리가)부실용역에 대해 공개적으로 검증하고 토론하자고 요구해도 국토교통부는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국토부 장관과 면담을 하자고 해도 안하는 상황이라서 (도청 앞에)천막을 치고 목숨 건 단식을 할 수 밖에 없는 입장"이라며 "저희가 뭔가 서로 평행선 상에 있는데, (주교님이)올바른 방법을 제기해 주셨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강 주교는 "제가 무슨 역할을 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면서도 "처음부터 제2공항은 전체적인 제주방문객 숫자 등을 보면 (제2공항이)제주도를 위해 도움이 안된다고 생각했고, 공개적으로도 말씀 드렸는데 정권이 바뀌어도 고려가 없이 밀어붙이는게 이해가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수의 힘으로 소수를 밟아버리는 그런 옛날 정권에서 하던 일을 답습한다는게 마음 아프다"면서 김 부위원장을 향해 "17일 단식하셨으면 그정도로 마무리 지으시고, 몸을 추스려서 더 기운을 내셔야 할 떄가 아닌가"라며 단식을 중단할 것을 권유했다.

이에 대해 김 부위원장은 "국정감사에서 제주 제2공항과 관련해 감사를 한다고 한다"면서 "(국토부에서 감사 이전에)제2공항 기본계획 착수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중요한 분기점이다 보니 그때까지는 힘들어도 단식을 할 것"이라며 완곡하게 단식중단을 거절했다.

그는 "(제2공항 발표 당시)처음보다는 지금이 오히려 희망적이라 생각한다"면서 "처음에는 제2공항 찬성이 70% 가량이었는데, 지금은 반대가 늘어나고 있다. 더 힘을 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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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주교 제주교구장 강우일 주교가 26일 김경배 제2공항 성산읍 반대대책위 부위원장과 면담을 하고있다. ⓒ헤드라인제주
면담에 함께한 한 관계자가 "천주교 제주교구에서 지향하는 바가 '생태적 회개의 삶'인데, 제2공항을 반대하는 이유 중 하나가 환경생태계 파괴로, 굉장히 안타깝다"며 환경파괴에 대한 강 주교의 의견을 물었다.

강 주교는 "정부가 신고리 5.6호기를(원전 정책을) 탈핵으로 가려는 근본 취지나, 우리가 제주 생태를 지키려는 취지는 근본적으로 같다"면서 "제주라는 얼마 되지 않는 땅덩어리에 대규모 국제공항을 2개나 지으면, 전에 지사님에게 말했는데, 이미 1년에 1000만명 넘는 사람들이 제주 방문하고 이로 인해 환경 파괴되고 있는데 공항이 또 하나 생기면 2배로 왔다갔다 하게 된다"며 환경파괴가 더욱 심각해 질 것이라는 우려를 표했다.

이어 "우리 제주도 안에서 거문오름이라던가 사람이 너무 방문하면 환경이 파괴되는 것을 알고 (방문)인원을 제한하는데, 제주도 전체는 (환경이 파괴되는 것을)못 보는지 답답하다"면서 "도정에서도 성장 위주의 정책을 탈피하고 제주의 후손들이 제대로 오랫동안 제주도를 보존.유지하고 지켜나갈 수 있는 정책을 펴 나가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것이 제주도민만이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가 아름다운 제주도를 볼 수 있는 길"이라며 "짧은 기간에 사방을 개발해 수많은 사람들을 끌여들여 망가진다면, 누가 제주를 방문해 힐링을 받을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강 주교는 "어느 공원 풀밭에 사람들이 사진 찍기 좋다고 마구 들어와서 풀들이 죽어가고 있다. 제주도도 그렇게 될 것이 뻔한데 왜 인식하지 못하는지 안타깝다"며 제주의 환경을 지켜나가는 정책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경제논리가 지금까지 우리나라 전체를 너무 지배하고, 그 논리도 장기적인게 아닌 지금 당장 눈앞의 경제만 따져 후손들 생각은 안했다"면서 "다행히 최근 중국인 관광객 급증과 부동산 가격 상승 등으로 도민들의 의식이 바뀌었다. 도민들이 힘을 모아 보물인 제주도를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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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주교 제주교구장 강우일 주교가 26일 김경배 제2공항 성산읍 반대대책위 부위원장에게 안수기도를 하고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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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제주 2017-10-27 13:22:12 | 59.***.***.50
천주교 신부는 세상에 모든 진리를 다 아는가요? 종교에 대한 이해만 갖고 모든 세상사를 주물려고 하지마세요
지금도 공항가면 너무 사람이 많아서 숨막혀요 .. 그럼 오는사람 나가는사람 쿼터제라도 할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