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지옥' 중앙차로제 구간...차량정체 풀릴까, 악화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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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지옥' 중앙차로제 구간...차량정체 풀릴까, 악화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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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아라초 구간, 이달말 중앙차로제 시행
일반차량 2개차로로 축소돼 악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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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차로제 시행을 위한 차선공사가 두달 넘게 이어지면서 출.퇴근 시간만 되면 교통지옥으로 변하는 제주시청~아라초 구간에서 이달말부터 부분적으로 중앙차로제가 시행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대중교통 중앙차로제 구간인 제주시청~아라초 2.7k m 구간 중 2공구인 법원~아라초 구간의 차선정비 공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이 구간에 한해 다음주에 중앙차로제 시험시행에 들어간다고 22일 밝혔다.

한전주 이설 등의 문제로 공정률이 55%에 그치고 있는 시청~법원 구간은 빨라야 10월말쯤 공사가 완료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매일 출.퇴근시간만 되면 중앙 2개 차로를 통제한 채 공사가 진행되면서 중앙로 일대 도로는 밤낮 할 것 없이 심각한 정체가 이어지다가 출.퇴근시간에는 '교통 지옥'으로 변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법원에서부터 아라초까지 공사가 마무리되고 버스 중앙차로제가 본격 시행되면 차량정체 현상에 어떤 영향을 줄지가 주목되고 있다.

1차로를 버스 전용구간으로 하면서 대중교통의 흐름은 한결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나, 반대로 일반 차량이 통행할 수 있는 차선은 예전보다도 축소된 편도 2개 차로에 불과해 병목현상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있다.

한편 도로 한복판에서 이중적 구조로 버스정류소가 설치돼 있는 '제주여중.고/아라중' 앞 중앙차로제 구간은 폭이 협소한 정류소 보행공간으로 인해 안전사고 위험마저 크게 제기되고 있다.

또 우선차로제의 효과성에 대한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현재 중앙차로제가 시행되고 있는 제주공항 진입로(해태동산~공항 입구) 0.8km 구간도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현재 600m의 짧은 구간만 중앙차로로 설정돼 사실상 '우선차로'의 효과는 거의 없는 실정이다.

또 무수천사거리~국립제주박물관까지 11.8km구간의 경우 일부 얌체차량들의 '끼어들기'와, 일부 상가 차량들의 가로변 차로 불법 주정차 문제, 그리고 우회전을 하려는 차량들의 가로변 차로 진입 문제 등으로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이번 중앙로 구간의 우선차로제가 부분적으로 시행되면 차량병목 현상은 완화될지, 아니면 더 악화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앙차로제로 인해 전체적인 차량흐름이 악화되는 쪽으로 이어진다면, 제주도의 대중교통체계 개편은 버스노선의 이용불편 및 혼선의 문제와 함께 심각한 딜레마에 빠질 전망이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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