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대중교통시스템 혼란...버스정보 화면 터치도 '먹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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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대중교통시스템 혼란...버스정보 화면 터치도 '먹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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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통' BIS 장비 수 파악조차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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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중교통체계 개편 후 주중 첫 날인 28일, 제주시 시외버스터미널에 설치된 버스정보시스템 터치 기능이 '먹통'이 돼 있다. ⓒ헤드라인제주
제주도 대중교통체계 개편이 대대적으로 이뤄졌지만, 교통약자에 대한 배려는 '나 몰라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중교통체계 개편 후 주중 첫 날인 28일 제주시 시외버스터미널을 비롯한 일부 버스정보시스템의 터치 기능이 '먹통'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시민들은 터치가 제대로 작동해야만 이용할 수 있는 교통약자 정보 및 외국어 통역기능도 이용하지 못하고 있었다.

지금 사용되고 있는 BIS의 대부분은 이번 대중교통체계 개편을 맞아 새로 설치됐거나 지난해 설치된 것이지만, 터치기능이 그야말로 '먹통'이 됐다.

이 상황은 대중교통개편을 앞두고 사전 점검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심지어 제주도는 현재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BIS 대수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데다 "도민들이 잘 사용하지 않는 기능"이라며 크게 개의치 않는다는 태도를 보였다.

BIS는 대중교통안내가 가장 절실할 교통약자들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것으로, 시범운영기간 투입된 모니터요원이 철수할 경우 BIS를 이용해 버스노선을 검색해야 하는데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후속조치에 대한 계획도 뚜렷하지 않다. 제주도는 오는 29일부터 현장 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나, 소요시간 및 투입 인원 등에 대한 계획이 아직 없는 실정이다.

행정당국은 시민의 편의를 외치며 막대한 예산을 들여 대중교통체계를 대대적으로 개편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가장 배려가 절실한 교통약자에 대해서는 외면한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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