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바뀌는' 제주 대중교통체계, 8월26일 전면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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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 바뀌는' 제주 대중교통체계, 8월26일 전면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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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편계획 확정, 준공영제 전환...운전자 800명 추가채용
원희룡 "사업별 세부사항 점검, 혼란 최소화 적극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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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대중교통체계 개편계획을 설명하고 있는 원희룡 제주도지사ⓒ헤드라인제주
새롭게 개편되는 제주 대중교통체계가 오는 8월 26일부터 전면 시행된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15일 오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대중교통 전면 개편일을 8월 26일 토요일로 잠정 확정짓고, 막바지 준비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 대중교통체계 개편은 '더 빠르고, 더 편리하고, 더 저렴한'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로 △우선차로제 도입 △환승센터 및 환승정류장 개선 △버스증차 및 디자인 개선 △버스정보시스템 확충 등 시설인프라를 개선한다.

이와 함께 △급행버스 신설 및 노선개편 △버스요금체계 단일화 △환승할인 확대 등 운영 시스템도 개선된다.

원 지사는 "대중교통을 30년만에 전면 개편하다보니 간단한 일이 아니다. 세부적인 일이 잘못되면 수 많은 불편과 혼선이 일어날 수 있다. 막상 현실적으로 시행하다보면 여러가지 문제점이 나타날 수 있다. 도민들이 그간 30년간 익숙해져 있는 체계임을 감안하면 뜻하지 않은 불편이 있을 수 있다"고 전제했다.

이어 "그간 나름대로 3년의 기간 동안 전문가들, 사업을 시행하게 될 버스 운수회사 및 노동조합 등 각 이해관계자들과 수차례에 걸친 논의과정을 통해 의견조정을 해왔다"며 "도지사와 도정은 각 사업별 세부사항을 점검하고 혼란 및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제주자치도는 이번 교통체계 개편을 통해 도내 전 지역을 시내버스 요금인 1200원으로 이동 가능토록 했다. 현행 동지역과 일부 읍면지역만 운행되던 시내버스를 도 전역으로 확대해 단일버스 요금체계를 구축하는 방안이다.

이로 인해 제주시에서 서귀포까지 1200원으로 이동할 수 있게 된다. 환승할인 혜택도 하차태그 후 현행 30분에서 40분으로 확대된다. 또 공항을 기점으로 일주도로, 평화로 및 번영로 등을 운행하는 급행버스 12개 노선을 신설해 제주 전역을 1시간 내외 통행이 가능하도록 했다.

노선 개편으로 인해 기존에 530대 운행되던 버스는 267대를 늘려 797대로 증차된다.

급행버스는 빨간색, 간선버스는 파란색, 지선버스는 녹색, 관광지순환버스는 노란색으로 버스 기능별로 디자인과 색상을 통일하고, 번호체계도 운행 지역별로 통일된 번호를 부여할 예정이다. 모든 버스에는 무료 Wi-Fi 서비스가 제공된다.

현재 업체별로 무질서하게 이뤄지고 있는 버스광고도 제한적으로 허용함으로써 제주도의 이미지 개선을 유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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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대중교통체계 개편계획을 설명하고 있는 원희룡 제주도지사 ⓒ헤드라인제주
이와 연계해 노선체계 전면 개편에 따른 환승체계 구축을 위해 읍면 소재지 17개소 등 총 22개소에 추진 중인 읍면 환승 정류장 시설은 7월초께 마무리 된다.

정류장 시설에도 안전조명, 온열의자, 무료 Wi-Fi 및 충전설비, 안심벨 등 편의시설을 확충하고, 승차대 측면에 버스색상을 표시해 환승 창구의 역할을 맡도록 조성한다.

대중교통 운영체계는 민영은 준공영제로, 공영은 공기업제로 전환된다. 종전까지 업체별 수익성 위주의 노선 운영으로 경쟁이 심했고, 적자노선 운행을 기피하면서 조정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개편 이후에는 수입금 공동 관리와 표준운송원가에 의한 재정지원을 하는 준공영제를 도입함으로써 노선의 공공성을 확보하고 운수종사자 처우개선을 통한 서비스 수준 향상을 모색할 방침이다.

제주자치도는 준공영제 도입에 대해서는 이미 버스운송조합과 운수업체, 노조 등 내부적 협의를 마쳤고, 오는 19일에는 준공영제 이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각 행정시별로 운영되고 있는 공영버스는 개편과 더불어 기존 51대에서 86대로 증차되면서 지방공기업법 시행령의 '30대 이상 운송사업자인 경우 지방공기업 설립 의무화' 규정에 따라, 지방공기업으로 전환된다.

현재, 공기업전환 타당성 조사 용역 결과를 반영해 직영기업으로의 전환을 추진 중이며, 조례 개정과 하반기 조직개편을 거쳐 내년 1월 공기업특별회계 운영이 이뤄진다.

버스증차에 따라 공영 및 민영버스 운전원도 추가 채용된다. 채용규모는 800여명 수준으로 22일부터 6월 2일까지 채용 공고가 이뤄지고 6월 10일 이전에 채용을 완료한다.

대규모 채용이 진행되는 만큼 민영업체는 제주도버스운송조합에서 일괄 채용하고 합격자가 직접 추첨에 참여해 업체별로 인원을 배정할 계획이다.

공영버스는 도에서 일괄 채용으로 진행한다. 민영업체의 운전원 이직 방지를 위해 55세 이상 기간제 인력으로 채용하되, 개편 후 읍면지역을 운행한다는 점을 감안해 제주시와 서귀포시 지역별 구분 채용이 이뤄진다.

동부.서부 중산간 지역 주요 관광지를 순환하기 위해 신설되는 관광지순환버스 운송사업자는 지난 3월에 공모를 통해 선정을 마쳤으며 현재 정류소, 휴게소 등 기반시설을 정비 중이다.

특히, 관광지 순환버스는 국내여행안내사 자격증 보유자를 대상으로 교통관광도우미를 시범 운영함으로써, 교통 및 관광정보 제공과 함께 탑승객의 안전도우미 역할도 수행하게 된다.

개편되는 버스노선은 지난 1일부터 14일까지 실시한 주민공람 결과를 반영해 5월말까지 최종 확정한다. 버스업체와의 협의를 통해 6월말까지 노선별 배차시간표를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8월 개편되는 대중교통체계와 맞물려 동서광로 등 3개 구간에서 대중교통 우선차로제도 본격 시행된다.

제주에서 첫 도입되는 우선차로제는 이용객의 혼란방지와 사고예방을 위해 그동안 관계기관 협의 및 지역주민 설명회를 진행했다. 일정기간 시범운행 후 오는 8월 개편 시행일에 맞춰 본격 도입할 계획이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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