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G 세계문화정상회의' 개막..."지속가능한 문화도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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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LG 세계문화정상회의' 개막..."지속가능한 문화도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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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열린 UCLG 세계문화정상회의 개막식ⓒ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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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열린 UCLG 세계문화정상회의 개막식 에서 환영사를 전하고 있는 원희룡 제주도지사 ⓒ헤드라인제주
세계 각 국 지방정부의 문화전문가들이 모이는 '2017 제2회 UCLG(United Cities and Local Governments, 세계지방정부연합) 세계문화정상회의'가 10일 개막식을 갖고 나흘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지속가능한 도시의 문화를 위한 약속과 실천'을 주제로 개최되는 이번 행사는 제주문화의 정체성과 우수성을 전파하기 위해 '제라 제주 문화'를 부제로 진행된다.

이날 오전 11시 제주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UCLG 부회장이자 UCLG 아시아태평양 지부회장인 원희룡 제주도지사를 비롯해 조셉 로이그 UCLG 사무총장, 카리마 베눈 UN 문화관리조정관, 노벨문학상 후보자 고은 시인, 캐서린 컬린 UCLG 전 문화분과위원장, 국제빈민거주자연합 설립자 쉴라 파텔 등 국내외 지자체장과 문화관련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원희룡 지사는 환영사를 통해 공존의 가치, 다양성의 가치, 새로운 문화화합 등을 내용으로 하는 지방자치단체의 문화 실천방향을 제시했다.

원 지사는 "제2회 UCLG 문화정상회의는 매우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며 "지난 3년간 UCLG ASPEC 회장을 지내면서 문화는 도시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아주 중요한 기제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신도시로 대변되는 개발과 성장에 가려 활력을 잃어가던 제주의 원도심은 새로운 지역문화 발전소로 거듭나고 있다. 옛것과 새것, 과거와 현재, 이전세대와 다음세대가 공존하면서 문화를 매개로 사람이 모여들고 있다"고 제주의 의미있는 변화를 소개했다.

원 지사는 "이 자리에서 세계문화 2030을 향한 세계지방자치단체의 실천방향을 제시한다"며 "과거와 미래가 만나고, 자연과 사람이 조화를 이루며, 지역과 세계의 문화가 융합되는 공존은 역사와 시대를 품은 도시의 문화를 더욱 풍요롭게 할 것"이라며 공존의 가치를 강조했다.

또 "창의력과 상상력에 기반을 둔 제4차 산업혁명이 확산되고 있는 지금,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개성을 키우며 지역적인 것이 발현될 때 가장 창의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문화도시가 조성되리라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원 지사는 "세계지방자치단체간 네트워크를 강화해 민간분야와의 화합, 지역주민과의 화합을 이뤄갈 때 한 단계 더욱 성숙한 미래로 나아갈 것이라 확신한다"며 새로운 문화화합의 필요성을 적극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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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열린 UCLG 세계문화정상회의 개막식 에서 환영사를 전하고 있는 원희룡 제주도지사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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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열린 UCLG 세계문화정상회의 개막식ⓒ헤드라인제주
원 지사의 환영사에 이어 조셉 로이그 UCLG 사무총장의 환영사, 신관홍 제주도의회 의장의 축사, 명예도민이자 노벨문학상 후보인 고은 시인, 카리마 베눈 UN 문화권리 조정관의 기조 강연이 이어졌다.

고은 시인은 기조강연에서 "문화야말로 중앙의 지시로 만들어지는 관제적인 제품이 아니라 지방의 삶에서 유로하는 꿈과 울음 속에서 피어나는 꽃이다. 문화란 태생적인 지방성과 그 지방성에 새로운 문화발생의 충동을 자극하는 운동을 총칭한다"고 말했다.

개막식 축하공연은 제주 대표 현대무용가인 김설진과 함께하는 5명의 공연팀 '무버(Mover)'가 제주 자연의 아름다운 소리들과 한국 고유의 전통가락, 현대음악과의 다채로운 조화를 내용으로 하는 공연을 선보였다.

오후에는 '문화 21 실천 이해'를 주제로 한 전체세션과 문화 권리와 문화 거버넌스, 문화아시아 도시 네트워크, 지역문화정책과 국가 문화체계 등 동시세션 등이 진행됐다.

이 세션에는 캐서린 컬린 UCLG 문화분과위원회 특별자문관이 좌장으로, 카타리나 바즈 핀토 포르투칼 리스본 문화위원 및 카리나 닐슨 스웨덴 말뫼 부시장 등 7명의 연사가 참여해 문화와 지속가능한 발전에 대한 도시들의 접근방법을 개선하기 위한 도구를 논의했다.

제주세션에는 김수열 제주도 문화예술위원장의 좌장으로 고영자 박사, 김지열 예술감독, 정도연 브로콜리 404 대표가 참여해 지역공동체를 위한 문화예술의 사회적 실천에 대한 토론이 이어졌다.

한편, 이날 저녁 제주민속자연사 박물관 야외무대에서 진행된 환송만찬에서는 제주어로 노래하는 '제라진소녀소녀 합창단'의 공연을 시작으로 제주도립무용단의 해녀춤, 아박춤, 제주놀이 등이 선보여진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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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열린 UCLG 세계문화정상회의 개막식 직전 인사를 나누고 있는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고은 시인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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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열린 UCLG 세계문화정상회의 개막식ⓒ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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