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를 찍으면 사표(死票) 아닌 삼표(三票) 정치개혁"
심 후보는 이날 오후 1시20분 제주시 동문재래시장 상인들을 만나 인사를 나눈 후 동문로터리 유세 연단에 오르기 직전 제주지역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심 후보는 "제주도가 특별자치도를 시행한 지난 10년간 난개발과 부동산 문제로 도민들이 너무 힘들어 한다"면서 "여기에 해군기지에 이어 공군기지가 추진하면서 군사기지화에 대한 우려가 높다"고 지적한 후, "저는 제주를 생태 평화의 섬으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제주4.3 희생자 및 유족들에 대한 완전한 명예회복을 위해 국가 배.보상 등을 담은 4.3특별법을 개정할 것"이라고 했다.
또 서귀포시 성산읍을 예정지로 발표되면서 지역주민들의 거센 반발이 일고 있는 제2공항 건설문제와 관련해서는, "제2공항은 무엇보다도 충분한 논의와 사회적 합의가 전제돼야 한다"고 밝혔다.
심 후보는 해군이 강정주민들을 상대로 제주해군기지 반대투쟁을 하면서 공사를 지연시킨데 따른 책임을 주장하며 거액의 구상금 청구소송을 제기한 것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도민의견 없이 추진한 일에 대해 반대했다고 구상권을 청구한 사례는 없었다"면서 "(대통령이 되면) 즉시 철회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 이제 새로운 개혁 정치구도 만드는게 중요하다"면서 "제가 대통령이 되면 촛불시민이 원하는 정치구도, 변화의 정치, 과감한 개혁의 정치를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심 후보는 "지금 가장 중요한게 60년 적폐를 청산하는 것인데, 요즘 민주당이 이렇게 말한다. 저를 찍으면 사표(死票)가 된다고. 그러나 심상정을 찍는 것은 사표가 아니라 '1타 삼표(三票)'가 됩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번 대통령 선거는 1700만 촛불이 만들었다. 이 촛불이 바라는 새로운 대한민국 만들려면 수십년동안 극단적으로 오른쪽으로 치우쳤던 정치구도를 과감하게 왼쪽으로 바꿔야하지 않겠나"라며 "대통령 한 사람 누구 뽑는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새로운 개혁을 위한 정치구도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 이것이 촛불시민의 뜻"이라고 강조했다.
"막가파 수구세력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자게 하는 것이 1타이고, 과감한 개혁 망설이는 것에 대한 견제와, 문재인 후보의 견인차 역할을 하게 되는 2타, 3타는 안철수 후보의 새정치가 안정치가 되어버렸고, 식상해 하는데, 진짜 기성정치 대안이 된다는 것이 3타"라며 "소중한 한 표를 저에게 주는 것이 진짜 부자되는 한표이고, 미래 정치개혁을 위한 소중한 한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심 후보는 "그동안 될 사람 밀어줘야 한다고 했다. 정권교체 위해서 차선 선택했다고 했다. 그래서 얼마나 청년들 미래 열어줬나. 불편등 얼마나 해소됐나. 인권과 자유가 넘실되는 진정한 민주주의 국가로 가고 있나"라고 반문하며, "저는 대세에 편승하는 표야말로 사표"라고 주장했다.
그는 "대세에 편승하는 표는 내 삶도, 대한민국도 바꿀 수 없다. 진정한 민주주의는 내가 진짜 옳다고 생각하는 후보, 내 삶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는 후보,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후보를 선택해달라"고 호소했다.
심 후보는 "대한민국 개혁의 키는 저 심상정이 쥐고 있다. 심상정에게 주는 표, 심상정의 지지율만큼 대한민국이 미래로 갈 수 있다. 심상정의 지지율만큼 우리 청년의 삶이 달라질 수 있다, 자신 있게 말씀드린다"면서 "제가 대통령이 되면, 무엇보다도 여성이든, 남성이든 어떤 성적지향을 가지고 있든, 장애인이든, 비장애인이든, 어느 지역 출신이든, 부모가 돈이 많든 권력이 많든 적든 상관없이 모두가 존중받는 차별 없는 사회 만들겠습다"고 약속했다.
또 "우리 청년들에게 동등한 출발선을 만들어주는 것이 공정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의 출발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청년 사회상속제' 공약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그는 "어떤 청년은 평생을 다 먹고 살아도 다 쓰지 못할 정도의 엄청난 돈을 상속받고 어떤 청년은 가난만 대물림 받는다"면서 "자본주의 사회에서 가정의 차이는 있을 수 있다. 문제는 나의 인생을 내가 내 노력과 능력으로 책임 질 수 있다는 믿음이 있을 때 대한민국은 미래로 갈 수 있다. 나의 능력, 노력과 상관없이 부모의 권력과 재산에 의해 규정되는 사회라면 우리 청년들이 어찌 좌절하지 않을 수 있겠겠나"라고 말했다.
심 후보는 "상속증여세는 그 세목의 취지 자체가 기회의 균등을 목표로 한 것"이라며 상속증여세로 거둬들이는 세수 올해 기준 5조 4천정도 되는데, 만 20세 되는 청년에게 균등하게 배분해서 국가가 상속시켜드리겠다. 올해 예산으로 나눠보니 1인당 천만 원 정도 된다"고 말햇다.
그는 "이 돈으로 우리 청년들의 미래가 근본적으로 달라지지는 않겠지만, 취직준비를 해야 하는데 먹고 살아야하니 알바도 해야 해요. 취직 준비하랴, 알바 하랴 이것도 저것도 안 되고 너무나 고단해요. 원룸 하나 얻으려고 하면 보증금이 없으니 또 알바를 해야 한다"면서 "이런 분들이 새로운 미래를 열어 나가는 데 작은 디딤돌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다양한 복지정책을 제시한 심 후보는 "국민 여러분께서 거침없는 개혁을 원하시면, 심상정 찍어달라"면서 "국민 여러분과 함께 노동이 당당한 나라 우리 청년들이 다시 사랑할 수 있는 대한민국, 우리가 희망을 가질 수 있는 대한민국 꼭 만들겠다. 대통령 심상정 만들어달라"고 호소했다.
심 후보는 이날 오전에는 제주대학교 정문 앞에서 유세를 갖고 청년 공약을 집중 제시했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