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관광단지 자본실체 검증 요구받은 JCC, "기밀자료 어떻게 입수했나?" 반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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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관광단지 자본실체 검증 요구받은 JCC, "기밀자료 어떻게 입수했나?" 반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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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최대 규모의 환경훼손 및 난개발 우려로 인해 논란이 커지고 있는 제주오라관광단지 조성사업과 관련해, 사업자인 제이씨씨(JCC)가 5일 투자자본의 실체 검증을 요구한 김용철 회계사에 대해 역으로 기밀자료 입수경위를 밝힐 것을 요구했다.

JCC는 이날 김 회계사가 제기한 내용에 대한 해명자료를 내고, 'JCC가 페이퍼컴퍼니로 추정되는 몇개의 외국인 회사로 구성돼 있다'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제이씨씨의 주주는 하오싱인베스트먼트(주)이며, 하오싱인베스트먼트(주)의 주주는 제이씨씨(주) 박영조 회장의 아들 1인이 100%를 소유하고 있었으나, 2016년 12월 투자자 유치로 인한 주주의 변동이 있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투자자 유치에 따른 주주 변동이 어떻게 이뤄졌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김 회계사가 '버진아일랜드는 주주나 임원을 절대 공개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 조세 피난처로 유명하다'고 주장한데 대해서는, "제이씨씨(주)의 투자자 국적은 버진아일랜드이다"면서 "버진아일랜드를 활용한 투자는 세계적으로 금융선진국 투자자들이 절세를 위해 채택하는 투자기법의 하나"라고 밝혔다.

JCC는 "한국에 투자하는 외국인 투자자본 중 30%가 획기적인 절세가 가능한 곳에 국적을 두고 있다는 건 주지된 사실"이라며 "한국의 대기업들도 당연히 해외투자 시에 투자 상황과 조건에 따라 이러한 투자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JCC는 "현재 제이씨씨(주)의 자본금은 949억원으로 대한민국의 한국은행과 외환관리법 등 적법한 절차를 통해서 국내에 투자됐으며, 현재도 사업진행을 위해 홍콩을 통해 생산적인 글로벌 자금이 계속 투자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JCC는 지난 4일 열렸던 김 회계사의 기자회견과 관련해, "개인 회계사가 기자회견을 통해 제이씨씨(주) 관련 자료로 추정되는 투자기밀 관련 내용들을 무차별 공개했다"면서 "이런 기밀자료와 내용이 어떻게 유출되었는지, 나아가 제이씨씨의 심각한 명예훼손을 야기하는 의혹 제기의 목적과 배후가 누구인지 분명히 밝혀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JCC는"제이씨씨는 제주도의 요청에 의해 글로벌 투자사 관련한 자료를 제출한 바 있다"면서 "제출한 자본 관련 자료는 투자자들이 상장사인 관계로 상호간의 비밀유지 협정이 되어있는 자료들인데, 만일 자료가 유출될 경우 해당 상장사에 미칠 영향을 우려해 정보공개에 따른 비밀유지 협조를 제주도에 정식 요청해 특별히 당부해왔다"고 설명했다.

JCC는 "이러한 비밀 엄수를 위한 투자환경과 투자원칙이 회계사 개인에 의한 자료 노출로 심각하게 훼손되는 상황이 발생했다"면서 "이는 제이씨씨가 추진하고 있는 건전하고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투자를 위한 환경조성에 찬물을 끼얹는 심대한 방해 행위를 자행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지금까지 오라관광단지와 관련해 유포된 각종 허위사실과 왜곡, 의혹제기와 부풀리기와는 성격과 차원이 다른 행위라는 점을 밝힌다"면서 "개인 회계사는 어떤 경로로 자료를 입수했는지, 그 배후 세력은 누구인지, 나아가 제이씨씨(주)의 심각한 명예훼손을 하는 등 오라관광단지의 건전한 투자를 방해하고 있는 제반 행위에 대해 엄정한 민·형사상의 법률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 회계사는 기자회견을 통해 "제주 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자의 자금 원천 및 투자 목적 등에 대해 철저하게 검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회계사는 "오라관광단지 사업자인 JCC주식회사의 주주는 버진 아일랜드 소재 하오싱 사가 100% 소유한 것으로 밝혀졌다. 하오싱 사는 페이퍼컴퍼니로 추정되는 몇 개의 외국인 회사가 주주로 구성돼 있다"며 관련 의혹의 해명을 요구했다.

그는 "주식회사의 주인인 주주는 실제로 자금을 투자한 전주인 개인을 말하는 것이며 페이퍼컴퍼니는 실제적인 주인이 아니다"라며 "개인인 전주를 알아야만 자금의 조성배경, 자금의 원천 및 자금의 성격을 알 수 있다. JCC는 자본금 949억원의 전주인 개인 주주가 누구인지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하오싱 사는 전세계적으로 조세 피난처로 유명한 버진 아일랜드에 소재하고 있다. 조세피난처 페이퍼컴퍼니 회사의 자금은 독재자의 통치 자금, 마약거래 자금, 무기거래 자금 등 이른 바 블랙머니가 대부분"이라며 "하오싱 사에 대해 자금의 원천 및 투자 목적 등을 검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항간에 떠도는 '중국 공산당이 관련돼 있다', '한국정부와 중국정부의 공동 사업이다', '모씨의 해외 비자금이 관련돼 있다' 등 확인되지 않은 소문의 진위를 밝혀야 한다"며 "개발 진행 중 중단되는 과거의 흑역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사업자의 추진의지를 담보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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