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봄맞이축제 24일 개막...복사꽃이 돗국물에 빠진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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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봄맞이축제 24일 개막...복사꽃이 돗국물에 빠진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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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나리와 진달래, 벚꽃 등 봄꽃 개화시기에 즈음해, 서귀포시에서는 봄맞이 대축제가 열린다.

서귀포봄맞이축제조직위원회(공동위원장 이석창·윤봉택)는 오는 24일과 25일 이틀간 서귀포 이중섭 공원 일대에서 시민과 문화예술인, 여행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제7회 서귀포봄맞이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복사꽃이 돗국물에 빠진 날'이라는 흥미로운 주제를 내건 이번 축제는 서귀포문화사업회, 예총서귀포지회, 정방동연합청년회, 유니세프서귀포시후원회, 자연제주가 주관하고 서귀포시, 사단법인 제주올레, 왈종미술관, 세원철강(주), 서귀포시산림조합, 제주생명자원영농조합법인이 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복사꽃이 돗국물에 빠진날'은 봄에 피는 복사꽃이 몸국을 끓이는 가마솥 돼지국물에 떨어지는 잔칫날을 상징한다.

24일에는 제주전통음식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사라져가는 고유의 음식문화를 되새기면서 시대에 맞게 음식을 소재로 새로운 문화컨텐츠를 모색하는 제주전통음식문화 재조명과 계승 전문가포럼이 정방동주민센터에서 열린다.

이어 이중섭공원으로 자리를 옮겨 무병장수를 상징하면서 서귀포지역에서만 제대로 관측할 수 있는 별자리인 노인성을 테마로 고려 및 조선시대 국가제사였던 남극노인성제를 정의향교의 집전으로 봉행한다.

올해로 다섯번째 올리는 남극노인성제는 노인성이 가장 잘 보이는 서귀포지역의 장소성과 역사성을 바탕으로 삼고 새로운 문화컨텐츠로 발전시키기 위한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는 행사이다. 봉행이 끝난 뒤 이중섭미술관 앞마당에서 노인성 관측 체험을 하면서 한 해의 건강과 소망을 기원한다.

25일에는 그 옛날 큰일을 치를 때 마을사람들에게 대접했던 제주 몸국과 돼지고기반을 서로 나누어 먹는 제주전통음식 체험행사가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마련된다.

이와 함께 400여 년 동안 관민이 하나 되어 정의현에서 이어지다가 조선 말엽 명맥이 끊긴 ‘정소암 화전놀이’의 정신을 계승하고 제주의 옛 선인들이 살아온 삶의 문화와 미풍양속을 되새기는 진달래꽃 화전놀이 음식재현 및 체험행사가 진행된다.

또한 은지화를 종이재료로 한국 근대 서양화의 거장 이중섭 화가를 기리는 서귀포 은지화 그림그리기 대회가 어린이를 대상으로 치러지며, 이밖에 국악인 최예림 가야금병창, 서귀중앙여중 밴드 크레센도, 레옹라이브 등 흥겨운 문화공연과 함께 전 세계의 기아와 빈곤에 처한 어린이를 돕기 위한 유니세프 성금모금 이벤트가 뜻깊게 마련된다.

특히 봄맞이축제의 상징으로 정착되어 참가자에게 인기를 누리고 있는 나눔프로그램으로 희귀 화목과 과수묘 20여종 2,500그루를 축제참가자에게 무료로 나누어 주며 새봄의 정취와 함께 자연 속에서 인간의 심성을 심어 주고, 자연과 생명의 소중함을 공유하는 꽃나무 나눔행사가 “곱닥한(‘아름다운’의 제주어) 서귀포의 봄을” 이란 주제로 펼쳐진다.

서귀포봄맞이축제조직위원회는 “이번 축제를 통해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봄이 오고 꽃이 피는 서귀포지역만의 차별성과 상징성을 알리고, 제주 고유의 문화컨텐츠를 소재로 제주의 옛 선인들이 역경을 헤쳐 온 지혜로운 삶의 문화와 미풍양속을 되새기며 행사장을 찾은 사람들과 함께 나눔과 미덕의 아름다운 정신을 공유하는 소중한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행사문의 064)733-2345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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