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2학기가 끝나고 겨울방학으로 접어들면서 실습이 시작됐다. 그 중 첫 번째 실습지인 제주소방서 화북 119센터로 가게 되었다. 내가 목표로 하는 소방서에 실습을 하기 때문에 긴장하고 떨렸다.처음 보는 실습생임에도 불구하고 반장님들이 감사하게도 잘 챙겨주시고 긴장하지 않도록 말도 걸어주셔서 감사했다.
응급구조과 선배이자 반장님이 화북119 센터에 대한 소개와 센터장님과의 면담을 했다. 특히 센터장님과 면담 중에 센터장님이 ‘구급차에 타는 순간 실습생도 소방대원이다’라는 말씀에 마음속에서 책임감과 이번 실습동안 많은 것을 배웠야겠다고 다짐을 했다.
센터 구조와 구급차에 있는 구급물품에 대해 알아가는 도중 첫 번째 구급 출동이 있었다.
너무나 떨렸고 그동안 학교에서 배운 이론으로 내가 구급대원이라면 잘 해낼 수 있을까라는 걱정을 했다. 나와 달리 반장님은 침착하게 환자를 평가, 처치 및 병원까지 안전하게 이송하는 모습을 본 것만으로도 나의 걱정은 사라지고 반장님들이 너무나도 자랑스러웠고 존경스러웠다.
그리고 센터에 있는 동안 그동안 궁금했던 구조,구급장비들의 사용법과 응급처치들을 물어봤을때 친절하게 설명해주시고 직접 이용해보라 해주셔서 많은 공부가 됐다.
소방실습을 하는 동안 놀라웠던 점은 시민들이 소방 싸이렌이 울리면 정말로 길 터주기 운동 해줄까 하는 의구심이 있었지만 실제로 길 터주는 모습을 보니 현대판 모세의 기적을 보는 것 같았다.
하지만 멋진 앞모습에는 늘 뒷모습도 존재했다. 비 오는 날 시민들이 길 터주기 운동을 했는데 비로 인해 시야가 흐려져 사고로 이어졌다는 사례가 있어 안타까움이 밀려왔고 소수에 불구하지만 구급차를 단순 이동수단으로 생각하시는 분들과 비응급인 주취자분들이 119에 신고를 하여 병원으로 이송되는 경우 등 필요로 하지 않는 사람들이 이용하여 실제로 필요한 환자가 이용하지 못해 결국 사망까지 갈 수 있다는 것을 절실히 깨달았다.
이번 소방 실습을 통해 구조,구급 대원분들이 한사람이라도 생명을 구할 수만 있다면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하는 것을 알게 되었고 나도 소방관이 된다면 이번 실습으로 느꼈던 좋은 감정들을 응급구조과 후배들에게 전달해 주고 나도 하루빨리 실습생이 아닌 동료로 반장님들과 다시 만나고 싶다. <임성철 / 한라대학교 2학년 응급구조학과(제주소방서 화북119센터 실습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