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확대 87%가 찬성...제주도가 관리주체 돼야"
상태바
"국립공원 확대 87%가 찬성...제주도가 관리주체 돼야"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발전연구원은 30일 제주도 국립공원 확대 지정에 대한 도민 인식조사 결과 87.4%가 찬성의견을 보였다면서, 한라산을 중심으로 중산간 지역과 해안지역, 연안을 연결하는 생태축을 연결하는 국립공원 조성 필요성을 제기했다.

제주발전연구원 김태윤 선임연구위원은 '제주국립공원 조성을 위한 기초 연구' 보고서를 통해 제주의 환경자산을 체계적으로 보전하고, 그 가치를 지역주민이 직접 활용하기 위한 방안으로 가칭 '제주 국립공원' 조성을 제안했다.

이 제안은 제주특별자치도가 지난 7월 정부에 제안한 국립공원 확대지정방안과 맥을 같이하는 것이다.

발전연구원은 지난 9월17일부터 20일까지 20세 이상 제주도민 310명을 대상으로 인식조사를 한 결과 국립공원 확대 지정에 대해 87.4%가 찬성했다고 밝혔다. 반대의견은 12.6%로 나타났다.

이같은 찬성비율은 기존 연구에서 해양도립공원을 해양국립공원으로 조성(찬성 65.8%), 제주지역 오름의 도립공원화 방안 연구(찬성 58.5%) 결과보다 높은 수치다.

연구자는 "도립공원보다는 국립공원으로 지정하여 체계적으로 보전․관리하고, 자연환경에 대한 부분적 관리보다는 생태축 연결 등 종합적 관리를 선호하는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립공원 지정 기준으로 바라 본 제주의 자연환경자산의 가치, 즉 우리나라를 대표할만한 가치를 지니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있어서는 한라산국립공원 80점, 곶자왈 76점, 오름 76점, 천연동굴 73점, 용천수 72점, 중산간 71점, 습지 71점, 연안역 71점, 섬(도서) 70점, 하천(폭표) 69점 순으로 답했다.

훼손될 우려가 높은 자연자산은 곶자왈(17.8%), 중산간(16.5%), 한라산(16.3%), 오름(15.4%) 순으로 나타났고, 미래가치가 높다고 생각하는 자연자산은 한라산(22.9%), 곶자왈(22.6%), 오름(13.0%) 순을 보였다.

발전연구원은 제주국립공원은 한라산․중산간․해안지역․연안역을 연결하는 생태축 구축의 방향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즉, 유네스코 세계생물권보전지역.세계자연유산.세계지질공원 및 람사르습지 등 4개의 국제보호지역을 모두 갖고 있는 전 세계에서 유일한 지역으로, 그 위상에 맞는 보전·관리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태윤 박사는 "섬지역의 특성을 살리고 제주다운 생태계, 자연경관, 인문환경 등을 보전하기 위해 한라산-중산간-해안지역 및 연안역을 연결하는 생태축 구축이 필요하다"면서 "제주미래비전의 핵심가치인 청정과 공존을 실현하고, 제주의 자연환경자산에 대한 가치를 높이며, 현세대와 후세대가 동등하게 자연자산의 가치를 마을발전과 주민소득 증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속가능한 보전 및 이용 체계를 구축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제주국립공원의 범위 등은 자연환경의 가치에 대한 조사․연구를 토대로 생태축 연결을 고려해야 하며, 해당 지역 주민의 의견수렴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역주민이 희망하는 지역을 대상으로 공원마을지구 등으로 지정해 자연환경의 가치를 활용할 수 있는 시설 및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 경우 공공시설, 보호 및 안전시설, 휴양 및 편인시설, 문화시설, 상업시설, 숙박시설, 부대시설 등이 설치가능하며, 친환경적인 개발, 주민주도형 개발을 유도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고 밝혔다.

또 제주국립공원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제주국립공원 타당성 조사 외에 제주국립공원의 관리방안 및 관리주체를 정립해 추진돼야 한다면서, 제주국립공원은 기존 국립공원 구역의 확장이나 새로운 국립공원 하나를 추가하는 개념이 아니라 자연자산 보전과 지역발전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는 차원에서 접근할 것을 주문했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추진하는 제주국립공원 지정과 관련해 범정부 차원의 지원체계를 마련해 추진하고, 국가차원 및 제주도차원의 제주국립공원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할 것을 제안했다.

김 박사는 "제주국립공원을 지정할 경우 기존 자연공원법에 의한 관리체계로는 한계가 있어 제주특별자치도에서 직접 관리하는 방안으로 추진해야 한다"면서 "제주국립공원과 비공원구역의 조화로운 관리, 통합적 관리로 제주의 매력과 경쟁력을 높여 후세대의 자랑스런 유산으로 물려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