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문 교육감 "오라관광단지 제주고 부지 매각 안한다" 재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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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문 교육감 "오라관광단지 제주고 부지 매각 안한다" 재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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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교육행정질문 답변, "매각 불가 입장 변함없다"
"교육용지로 유지되도록 할 것...도청.의회 협조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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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열린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교육행정질문에서 답변을 하고 있는 이석문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헤드라인제주
이석문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은 21일 오라관광단지 조성계획에 포함된 제주고등학교 실습지를 매각하지 않고, 사업대상에서 제외되도록 도청에 요청하겠다는 기존의 입장을 재천명했다.

이 교육감은 이날 열린 제347회 제주도의회 정례회 제5차 본회의 교육행정질문에서 오라관광단지 내 제주고 토지 활용여부를 묻는 강경식 의원(무소속)의 질문에 이 같이 밝혔다.

이 교육감은 "오라관광단지 사업 부지 내 제주고가 관리하는 임야 2필지 5만2000㎡ 있다"며 "목장으로 활용했던 교육용지로 중요한 재산이고 앞으로 학생들의 체험학습장 용도로 활용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강 의원은 "도에서 (매각)협의가 왔는데, 매각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안다. 그 입장은 변함이 없나"라고 물었고, 이 교육감은 "변함없다"고 단언했다.

이 교육감은 이어 "(제주고)총동문회에서도 매각을 반대해달라. 반대하지않으면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까지 얘기했다"며 "이건 제주도의 공유지가 우선적으로 소중히 지켜져야 하기 때문에 잘 지키겠다. 교육용지로 유지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걱정되는 부분은 해당 부지가 맹지가 되는 현상이 나타난다는 점"이라며 "이 부분 해소하기 위해 의회에서 같이 방법 찾아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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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경식 의원.ⓒ헤드라인제주
강 의원은 "활용계획 빠른 시일 내에 수립해서 교육감 의지대로 부지가 활용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또 강 의원은 "오라관광단지가 최초에는 과학고 이격거리 200m 미만으로 알고 있는데, 220m 정도로 살짝 빗겨가는 수준에서 사업을 변경했다. 이 계획대로 추진되면 문제가 많을 것으로 본다"고 우려했다.

강 의원은 "오라단지는 24시간 운영되는 엔터테인먼트가 들어오고 항간에는 카지노, 유흥 이런 부분이 다 들어가 있다고 한다"며 "아이들 학습권에 침해되지 않겠나 의회에서도 우려하고 있는데 이 부분 분석하고 있나"라고 질문했다.

이 교육감은 "분석까지는 못 갔고, 여러 우려사항 접하고 있다. 법적으로 취할 수 있는 것은 제한적이고 이에 대해 도민 관심 많아지고, 문제 불식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이 교육감은 "오라단지 문제뿐만 아니라 신화역사공원의 카지노 규모가 어떻게 되는가에 따라 영어교육도시에 직격탄을 날릴 수 있다. 종합적으로 공론화 될 필요가 있다"고 의회 차원의 협조를 당부했다.

오는 2021년까지 약 6조2800억원을 투자해 관광숙박시설, 상업시설, 휴양문화시설, 체육시설, 공공시설 등을 조성하는 오라관광단지 사업은 제주시 오라동 357만5753㎡ 부지를 대상으로 하고 있는 가운데, 이 중 2필지 5만2195㎡ 규모는 제주고 실습지이다.

이 교육감은 지난 16일 제주고등학교 총동문회 임원들과의 면담 자리에서도, "매각은 없을 것이다. 제주도에 보낸 공문에 해당 토지를 관광단지 사업에서 제외해 달라고 요청했다"면서 "제가 취임 후 땅을 사는 한이 있어도 매각은 없다는 원칙을 세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교육감은 "오라 관광단지에 포함된 토지는 제주고등학교의 행정재산"이라며 "향후 학생 자연환경체험학습장 등으로 활용할 예정인 만큼 해당 토지가 사업부지에서 제외될 수 있도록 도청에 지속적으로 입장을 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도교육청이 '매각 불가'라는 입장을 확고히 할 경우 오라관광단지 사업부지는 재조정 검토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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