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용찬열사 25주기 추모제..."거대한 분노의 행진 멈추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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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용찬열사 25주기 추모제..."거대한 분노의 행진 멈추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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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농단 박근혜 하야 그날까지 행진 이어나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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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5주기 양용찬 열사 추모문화 한마당'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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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5주기 양용찬 열사 추모문화 한마당' .ⓒ헤드라인제주
1992년 11월 7일 제주도개발특별법 반대와 민자당 타도를 외치고 산화한 양용찬 열사의 정신을 기리기 위한 '제25주기 양용찬 열사 추모문화 한마당' 행사가 6일 오후 6시 제주시 탐라문화광장에서 열렸다.

제주사랑민중사랑양용찬열사추모사업회(대표 고광성)가 주최한 이날 행사에는 시민사회단체 회원 및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사, 추도사, 추모시 낭송, 공연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또 발언시간을 통해 특별자치도 10년 개발 가속화 및 비선실세 국정농단 사태에 대해 강력히 규탄하며 다시 거대한 분노의 함성으로 나설 것을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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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5주기 양용찬 열사 추모문화 한마당'에서 추모사를 하고 있는 고광성 대표 .ⓒ헤드라인제주
고광성 대표는 추모사를 통해 "당신이 떠난지 25년 세월이 흘러가고 있다. 세월은 많이 변했다. 하지만 당신이 원했던 세상은 아직 아닌 것 같다"면서 "지금 우리 사회는 잘못된 위정자들을 만나 역사의 물줄기를 되돌리려 하고 있다. 열사가 바랐던 사람 중심 세상이 아니다"고 말했다.

고 대표는 "노동자들은 거리로 내몰리고, 농민들은 농업을 포기하게 하고, 우리 아이들에게서는 희망을 빼앗아가고 있다"며 "세월호, 백남기 농민 국가 폭력살인,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농단으로 '이게 나라냐, 박근혜는 하야하라'는 국민민들의 분노의 촛불이 온 나라에 가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 노동자, 농민, 국민들의 거대한 분노의 행진이 시작됐다"면서 "박근혜의 하야와 처벌, 국민주권이 실현되고 민주주의가 실현되는 그날까지 우리의 외침은 결코 끝나서는 안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 대표는 "제주사회 역시 국제자유도시라는 요란한 구호 속에 제주는 파헤쳐지고 도민들의 삶은 피폐해져가고 있다"며 "갈수록 삶의 가치보다는 자본의 가치가 지배하는 제주가 되어가고 있고, 제주 군사기지로 인해 평화의 섬은 구호일 뿐 평화는 위협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벌써 우리의 투쟁은 시작되었다. 우리모두 힘을 모아 함께 연대해 시대를 뚫고 나가겠다"면서 "어깨에 어깨걸고 이 분노의 행진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1일부터 7일까지를 추모기간으로 선포한 양용찬열사25주기 공동행사위원회는 이날 오전 제2공항 입지로 결정돼 거센 지역주민들의 반발이 일고 있는 서귀포시 성산읍 지역에서 '양용찬 올레걷기' 행사를 진행했다.

양용찬 열사 묘제는 7일 신례리 묘역에서 신례리 청년회 주관으로 개최된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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