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하수처리장 오염수 방류사태, 원희룡 지사 등 검찰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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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하수처리장 오염수 방류사태, 원희룡 지사 등 검찰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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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환경연대, '공유수면관리법 위반' 고발장 제출
"바다 오염 중대한 범법행위...책임자 엄중 처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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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참여환경연대 이정훈.홍영철 대표가 26일 제주하수처리장 오염수 무단방류사태와 관련해 제주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하고 있다.ⓒ헤드라인제주
제주시 도두동에 위치한 제주하수처리장이 장기간 정화되지 않은 오염수를 그대로 바다로 무단 방류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해 파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시민단체가 26일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소관부서인 상하수도본부를 검찰에 고발했다.

제주도청 정문 앞에서 엄정한 조사와 책임자 문책을 요구하는 '릴레이 시위'를 전개하고 있는 제주참여환경연대(공동대표 이정훈.강사윤.홍영철)는 이날 오전 11시 제주지방검찰청 앞에서 이번 사태에 대한 입장을 밝힌 후 처벌을 요구하는 고발장을 제주지검에 제출했다.

이 단체는 고발장에서 하수처리장에서 장기간 정화되지 않은 오염수를 바다로 방류하면서 심각한 바다오염을 초래한 사실이 확인됐다면서, 이는 '공유수면관리 및 매립에 관한 법률'에 명백하게 위배된다고 밝혔다.

상하수도본부는 이번 방류사태의 실질적 책임이 있고, 원희룡 지사는 제주도내 모든 지방공무원을 대리하기 때문에 그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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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참여환경연대 이정훈.홍영철 대표가 26일 제주지검 앞에서 제주하수처리장 오염수 무단방류사태 관련 고발장 제출에 따른 입장을 밝히고 있다.ⓒ헤드라인제주
이정훈 대표와 홍영철 대표는 검찰청 앞 기자회견에서 "제주에서 일어난 이번 오염수 방류문제는 대단히 심각한 일이다'면서 "원 도정이 말하는 인간.자연 공존하는 청정제주와 맞지도 않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쓰레기가 넘치고 오폐수가 그대로 바다로 버려지고 있다. 상황이 심각하다"면서 "이는 삶의 질이 심각하게 떨어지는 일로, (원 도정이) 이야기했던 환경과 제주다움도 믿을 수 없다"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에 대해 단호히 법적 책임을 물을 것임을 밝혔다.

앞서 제주시 19개 동(洞) 지역의 하수를 처리하는 제주하수처리장이 미생물 폐사 및 유입되는 하수 양이 처리용량을 초과하면서 정화기능이 상실돼 장기간 오염수가 그대로 바다로 방류된 것으로 나타나 큰 파장이 일었다.

지난해 6월19일부터 12월31일까지 125일간 방류된 하수의 수질이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 올해들어서도 1월부터 8월까지 244일 중 80%에 해당하는 197일간 수질기준을 초과한 오염수가 방류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인해 도두동 바다에는 악취발생 및 주변바다 황폐화 등 2차적 피해로 이어지고 있고 있는 상황이다.

하수가 제대로 정화되지 않고 방류된 것은 정화작용을 하는 미생물이 사멸된데다, 처리해야 할 하수 양이 특정시점에서는 시설용량 한계를 넘어서는 용량초과 문제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따라 제주 상하수도본부는 전문가, 행정 등 총 5개반 36명으로 '도두하수처리장 운영 정상화 TF팀'을 구성해 하수처리대책 마련 등에 나서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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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일 2022-06-24 09:01:32 | 210.***.***.46
분뇨하수처리는 정화수 배출규정이 강은 15인데 반해 제주도는 해양방류 방식이라 25로 완화된 상태로 배출시키고 있는데 이마져도 잘 지켜지지 않아 해양오염 을 가중시키고 있는것 같습니다. 그간 언론 보도를 보면 25마져도 측정장치를 이상하게 설정해놔 규정수치를 크게 초과 되어도 정상인것처럼 보고되도록 해놓아 고발된적도 있다는 보도도 있었습니다.
이제는 투명하게 문제점 도출시켜 기존 시설에 증설등 가중시키기 보다 권역별 하수처리로 전환등 기존시설 위치의 해양 오염을 줄이기 위해 방향전환을 해야 할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