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랑은 요즘처럼 팍팍한 세상에 삶의 언저리에서나마 청아한 묵향을 물결처럼 일렁이며 끊임없이 마음을 다스리는 자기 수양과 느리게 살아가는 여유를 즐기기 위해 중견작가 백랑 송복선 선생에게 사사 받은 사람들이 결성한 문인화 동호회다.
윤두진 회장은 인사를 통해 "직장과 가사 등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틈틈이 필묵을 벗해 그림을 그리노라면 자신의 내면을 뒤돌아 볼 수 있는 마음의 여유도 누릴 수 있고, 나름대로의 성취감도 맛볼 수 있어 문인화에 입문한 것을 큰 즐거움으로 여기고 있다"고 밝혔다.
문인화는 전문적인 화가가 아닌 시인, 학자 등 사대부(士大夫) 계층의 사람들이 여가(餘暇)로 그린 그림을 이르는 말에서 시작 했듯이 묵랑 회원들도 전직 공무원, 교사, 출판인, 주부, 직장인 등 다양한 인사들로 구성됐다.
매, 난, 국, 죽 등 선비의 기개와 고결함을 상징하는 사군자를 기초로 주변의 다양한 자연을 소재로 매주 1~2회 모여 연습을 하고 있다.
이번 전시 역시 매화, 목련, 대나무, 국화, 포도, 연꽃 등 주변의 자연을 소재로 30여명 회원의 48 작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특별히 가리게, 병풍과 같은 대작도 전시된다.<헤드라인제주>
<홍창빈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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