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밀 졸라의 <나는 고발한다>, 존 스타인벡의 <아메리카와 아메리카인>,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의 <체르노빌의 목소리>… 이 작품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논픽션’(다큐멘터리, 르포) 장르라는 것이다.
뉴스나 신문에서 접하는 사실만으로는 사건의 실상을 알기 어렵기에, 사실 이면에 숨겨진 진실을 알리기 위해 등장한 것이 논픽션 장르이다.
좁은 의미에서 다큐멘터리, 고발성 르포 등을 주로 가리키는 논픽션은, 진실 전달의 목표를 위해 최대한 주제를 좁고 깊게 파고든다는 것이 특징이다.
제주치과의사신협 부설 불기도서관은 9월 한달 동안 ‘논픽션 읽기 쓰기’를 주제로 강의를 진행한다. 오는 7일부터 21일, 28일(수) 총 3회로 구성됐으며, 시간은 오후 7시다. 강사에는 이강룡 작가(전 한겨레 뉴스기획자)가 초빙됐다.
첫주 강의에서는 ‘논픽션 개설’을 주제로 논픽션의 목적과 방법을 개괄한 뒤, 에밀 졸라의 <나는 고발한다>를 읽어나간다.
둘째 주 강의에서는 ‘논픽션 명작 읽기’를 주제로 세 권의 논픽션 명작을 읽는다. 조지 오웰의 <정치와 영어>, 존 스타인벡의 <아메리카와 아메리카인>,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 <체르노빌의 목소리>가 그것이다.
셋째 주 강의에서는 ‘논픽션 쓰기 연습’을 주제로 논픽션을 잘 쓰기 위해 필요한 자세와 방법을 배운다.
한 개인, 나아가 사회와 공동체의 이야기를 솔직하고 구체적으로 전하는 논픽션을 통해, ‘진실 전달’과 ‘역사 기록’이라는 가치를 새롭게 되새겨보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수강료는 무료이며, 강의 신청 및 문의는 불기도서관(064-747-0551) 또는 제주치과의사신협(064-749-6416)로 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http://jejucu.egentouch.com/)와 블로그(http://blog.naver.com/cu11045/) 참고.
한편, 2012년 개관한 제주치과의사신협 부설 불기도서관은 전국 최초 인문고전 전문 도서관으로, 5천여권의 문학/역사/철학/사회과학 등 분야의 고전과 참고서적들을 소장하고 있으며, <논어>, <신곡> 등 고전 읽기를 비롯한 다양한 강연을 진행해오고 있다.
불기(不器)라는 이름은 논어(論語) 위정(爲政)편에 ‘군자는 한 가지에만 쓰은 그릇이 되어선 안된다’는 ‘군자불기(君子不器)’라는 말에서 차용한 것으로, 기존 틀에 얽매이지 않는 열린 도서관이 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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