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도 주민들의 발칙한 상상...'우도야 고치 놀게' 마을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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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도 주민들의 발칙한 상상...'우도야 고치 놀게' 마을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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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속의 섬' 우도에서 주민들이 손을 맞잡고 '화합'을 위해 재능과 끼를 선보인다.

제1회 '우도야 고치 놀게' 마을축제가 오는 9월 3일 우도초중학교 운동장에서 개최된다.

이번 축제는 수백만 명의 관광객에 지칠 대로 지친 마을주민들이 스스로 문화예술이라는 끈을 서로 묶어 화합의 한마당으로 진행된다.

특이한 점은 학생, 교사, 우체국직원, 해녀, 식당주인, 관광객 등 우도에 살고 있거나 우도를 찾은 남녀노소 누구나 무대의 주인공이라는 점이다.

행사를 위해 마을주민들을 이끌어 온 예술가들과 활동가들은 그저 '화합'이라는 목적 하나로 재능과 끼를 아낌없이 나누어 준다.

사실 이번 행사는 '번갯불에 콩구워먹는다'는 속담이 더 잘 어울린다.

마을주민들과 예술가들이 모여 '우도를 위해 좀 의미 있는 일을 할 수 없을까?' 고민하던 중 마을 주민 전체가 참여하는 유례없는 대규모 마을 축제를 계획했다.

우도 지역아동센터 아이들로 구성된 합창단 공연을 시작으로 우도중학교 학생들의 브라스밴드, 발라드 공연, 우도 청년들의 코믹 성악, 우도 부녀회의 댄스 트로트, 우도 어르신의 열정의 트로트 등 쉴 새 없는 흥이 준비 돼 있다.

또 이에 질세라 재즈싱어 미선레나타와 밴드 낙타사막별 신 세빈, 드러머 유성재를 비롯해 가야금 연주자 윤혜진, 싱잉 퍼포머(Singing Perforner) 홍민아, 우도면 민속보존회, 무달 , 등 프로 예술가들도 정상의 기량을 마음껏 뽐낸다.

음악공연에 앞서서는 독립공연예술가 조하연(은하수), 윤혜진(흑진주), 오소영(윈드)씨가 참여형 연극공연으로 관객몰이에 나선다.

이밖에도 패브릭 아티스트를 초대, 어르신들과 함께하는 업사이클 선캡만들기는 물론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업사이클 수제 반려인형 만들기 체험도 준비됐다.

이번 행사를 기획·연출한 김정주씨는 "주민이 아니지만 우도에서 밭일을 열심히 도와서 그런지 동네주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어느 때 보다 뜨겁다"며 "마을 주민들이 제외된 기존의 다른 축제와 달리 '우도야 고치 놀게'는 처음부터 끝까지 마을주민이 중심이 된 의미 있는 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계헌 우도면 연합청년회장도 "많은 관광객들로 지친 마을주민들이 조금은 낯설지만 예술을 통해 하나가 되는 시간을 준비했다"며 "주민들 모두 모여 준비한 의미 있는 첫 자리인 만큼 많은 분들이 함께 즐기고 기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의=강계헌 우도면 연합청년회장(010-4732-0075), 김정주(010-2974-1220).<헤드라인제주>

<홍창빈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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