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 서거 7주기 추도식..."행동하는 양심, 이젠 실천할 때"
상태바
김대중 대통령 서거 7주기 추도식..."행동하는 양심, 이젠 실천할 때"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60817_103844.jpg
▲ 17일 열린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7주기 제주도민추도식. ⓒ헤드라인제주
20160817_103748.jpg
▲ 17일 열린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7주기 제주도민추도식. ⓒ헤드라인제주
'행동하는 양심'의 민주주의 상징인 고(故) 김대중 대통령 서거 7주기를 맞아 제주에서도 그를 추모하는 행사가 열렸다.

사단법인 제주김대중기념사업회(이사장 박희수 전 제주도의회 의장)는 17일 오전 10시 제주시 신산공원 4.3해원방사탑에서 '김대중 대통령 서거 7주기 제주도민 추도식'을 거행했다.

이상봉 제주도의회 의원의 사회로 진행된 추도식에는 박희수 이사장을 비롯해 이석문 제주도교육감과 이문교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 김우남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위원장, 제주도의회 윤춘광.박규헌.김태석.김희현.좌남수.강익자.고태순.현우범.김용범.안창남 의원, 고희범 전 더민주 제주도당 위원장, 양윤경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 등 주요인사와 시민 등이 참석했다.

추도식은 △묵념 △김대중 대통령 연혁보고 △김대중 대통령 육성연설 △이희호 여사 추모메시지 영상 상영 △박희수 이사장 및 신관홍 제주도의회 의장,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의 추도사 △도민에게 드리는 글 발표 △헌화와 분향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김대중평화센터 이희호 이사장은 음성메시지를 통해 "올해도 전국 각지와 해외에서 김대중 대통령을 추모하는 다양한 행사들이 개최되는데, 김대중 대통령은 돌아가시는 순간까지 민주주의, 서민경제, 남북관계 위기를 말씀했다"고 전제, "하지만 서거 이후 7년 동안 어느 것 하나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이사장은 이어 "남북관계는 갈수록 어려움을 더해가고 있다. 이러한 때 제 남편인 김대중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바탕으로 한 평화사상이 절실히 필요하다"면서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이 어려운 국면을 헤쳐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160817_100745.jpg
▲ 17일 열린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7주기 제주도민추도식. ⓒ헤드라인제주
20160817_101204.jpg
▲ 17일 열린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7주기 제주도민추도식. ⓒ헤드라인제주
20160817_101837.jpg
▲ 17일 열린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7주기 제주도민추도식. ⓒ헤드라인제주
박희수 이사장은 추도사를 통해 "군사독재에 맞선 민주주의의 상징이고, 남북화해와 통일의 큰 걸음을 내딛었던 평화의 상징 김대중 대통령님에 대한 그리움이 더욱 깊어지기만 한다"면서 "더구나 반백년 제주도민의 한이었던 제주4.3의 원통함을 풀어주신 김대중 대통령이셨기에 우리 제주도민들은 더욱 당신을 그리워하며 오늘을 맞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김대중 대통령께서는 살아생전 마지막 순간까지 '행동하는 양심'을 강조하셨다"면서 "행동하는 양심으로 무너지고 깨진 민주.민생.평화를 회복하라고 절규하셨다 .우리 모두 마지막 유언을 받들어 '다시 행동하는 양심'으로 실천하자"고 역설했다.

박 이사장은 이어 "대통령 선거가 불과 일년여 앞으로 다가왔다"면서 "2017년 대선을 통해 김대중 대통령께서 이룩하셨던 국민이 진정한 주인이 되는 민주정부를 복원하고 대한민국과 국민들의 삶 가운데 정의와 지유, 민주와 평화가 흘러넘치는 희망의 나라, 참 민주주의를 실현해 나갈 수 있는 민주정권 수립에 뜻을 모으고 힘을 모을 것"이라고 천명했다.

20160817_102620.jpg
▲ 17일 열린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7주기 제주도민추도식. ⓒ헤드라인제주
이석문 교육감도 추도사를 통해 "김대중 대통령이 지나온 어둠의 시절이 문뜩 떠오른다"면서 "육체적 목마름이야 물로 해갈한다지만, 삶과 정신을 옥죄었던 시절, 자유와 인권, 민주주의의 목마름을 어떻게 견디셨는지 돌이켜보면 참으로 경이롭다"고 말했다.

그는 "'양심있는 행동'에 따라 우리 이웃들과 더불어 평화롭고 정의롭게 살고 있는지 성찰한다"면서 "민주주의와 평화, 인권의 빛이 갈수록 어두워지는 현실을 보고 있으면 대통령님이 더욱 그리워진다"고 말했다.

이어 "그럴수록 더 큰 희망을 꿈꿀 것"이라며 "제주의 아이들을 비롯해 한반도, 나아가 아이사의 아이들이 더불어 행복하고 평화로운 아시아 공동체를 만드는데 교실에서부터 따뜻한 교육을 채워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기념사업회는 '김대중대통령 서거 7주기 맞이 도민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통해 "독재의 잔혹한 탄압에 목숨걸고 저항했던 위대한 민주주의자. 김대중 대통령이 우리 곁을 떠난 지 벌써 7년이 됐다"면서 "김대중 대통령이 평생을 바쳐 써내려간 민주주의와 민족화해의 역사는 우리가 반드시 지켜내야 하고, 거듭거듭 되살려내 발전시켜야 할 올바른 우리들의 역사"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데 지금 우리는 엄청난 위기를 맞고 있다. 정말 해도 해도 너무한 정권의 추태가 계속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현실이 이렇다 하더라도 우리는 민주주의와 평화, 인권의 소중한 꿈들을 버릴 수 없다"고 말했다.

사업회는 "지난 97년 평화적인 수평적 정권교체를 통해 최초로 민주정부가 수립되던 감격의 순간을 우리는 잊지 못한다. 우리나라 민주화도상의 금자탑이라는 기적적인 4.3특별법 제정의 감격을 잊지 못한다"면서 "그날의 감격을 되찾고, 30년 전으로 후퇴해버린 민주주의와 인권의 시계를 올바를 방향으로 되돌려야 할 책임이 오늘 우리에게 주어져 있다"고 촉구했다.

사업회는 "생전 김대중대통령이 우리에게 보여주었던 희생과 용기를 본받아 우리들 모두가 '작은 김대중'이 돼 민주주의를 되찾고 남과북의 대립을 이겨내고 추락해버린 민족의 자긍심을 지켜내야 할 책임이 주어져 있다"면서 "우리 모두 '행동하는 양심'이 되어야 할 때"라고 호소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행동하는 양심' 김대중 대통령 일대기와 제주를 방문할 당시의 사진, 제주4.3특별법 제정에 서명하는 사진, 6.15 남북공동선언 관련 사진 등의 전시회가 마련됐다. <헤드라인제주>

20160817_103829.jpg
▲ 17일 열린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7주기 제주도민추도식. ⓒ헤드라인제주
20160817_102009.jpg
▲ 17일 열린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7주기 제주도민추도식. ⓒ헤드라인제주
20160817_102022.jpg
▲ 17일 열린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7주기 제주도민추도식. ⓒ헤드라인제주
20160817_100413.jpg
▲ 17일 열린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7주기 제주도민추도식. ⓒ헤드라인제주
<홍창빈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