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가 우선이냐, 사람이 우선이냐"...들끓는 '악취' 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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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가 우선이냐, 사람이 우선이냐"...들끓는 '악취' 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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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열병 '이동제한' 조치 후, 축산악취 최악
"돼지 썩는 냄새, 분뇨 냄새 정신 못차릴 지경"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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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시 한림읍 지역에 축산악취 고통을 호소하는 현수막들이 내걸려 있다. <사진=제보자>
제주에서 18년만에 돼지열병(콜레라)이 발생해 초비상적 방제작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발생 농장 반경 10km 이내 지역에 대한 '이동제한' 조치가 내려진 후 축산악취 문제로 원성이 들끓고 있다.

돼지열병이 발생한 후 해당농장 돼지 432마리를 비롯해 총 1300여마리를 살처분 매몰한데다, 이동제한 조치로 바이러스 전파요인이 될 수 있는 돼지, 정액, 수정란, 분뇨 등에 대한 이동제한 조치를 취했다.

방역대상 지역의 사육돼지는 발생 농장 3km 이내 위험지역 65개 농장 8만3215마리, 그리고 3km~10km 이내 경계지역 88개 농장 15만3882마리 등 총 23만여마리에 이른다.

지난 28일 돼지열병 발생 직후 부터 전면적 이동제한 조치가 이뤄지면서 제주시 한림읍으로 이어지는 도로 일대는 심한 악취가 발생하고 있다.

일주일 넘게 농장의 가축분뇨 등이 처리되지 못하는데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폭염더위까지 이어져 악취발생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제주시 한림읍이 고향인 임모씨(49)는 "어제 한림읍을 다녀왔는데, 차 유리를 열지 못할 정도로 악취가 너무 심했다"면서 "여름 휴가철을 맞아 관광객들도 많이 다니는 곳인데, 돼지열병 이동제한 조치가 빨리 해제되지 않을 경우 문제가 심각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특별자치도 인터넷 홈페이지에도 시민들의 성난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돼지가 우선이냐, 사람이 우선이냐'는 상명리 주민들의 플래카드 모습을 사진에 담아 민원글을 올린 A씨(여)는 "차를 타고 가다가 플래카드를 봤는데 정말 딱 맞는 말이다"며 "악취에 운전하기가 너무 힘들 정도"라고 토로했다.

A씨는 "금악에서 고림동으로 가는 길 월림에서 한림으로 가는 길, 금능농공단지 근처 가는 길, 상명리에서 한림으로 가는 길과 상명리 안길, 이곳을 가려면 혈압이 팍팍 오른다"며 "관광객 렌터카가 엄청 많이 지나가는데, 진짜 대책이 없는 것이냐. 이러면 누가 이곳에 여행을 오겠느냐"고 울분을 터뜨렸다.

그는 "저는 남편 따라 제주에 왔지만 여긴 정말 악취에 파리떼에 최악이다. 해결 좀 해달라"고 호소했다.

6일에도 축산악취 관련 글은 계속 올라왔다.

한림읍에 살고 있다는 B씨는 "한림에서 태어났고 항상 여기서 살고 있는데, 이젠 정말 미치겠다. 올해는 예전보다 악취나 파리가 심하다"며 "냄새와 파리 때문에 살수가 없다"면서 대책 마련을 호소했다.

그런데 이러한 악취민원은 이번 돼지열병 사태 이전에도 계속적으로 발생한 문제로, 이번 '이동제한 조치' 후 극에 달하고 있다.

한편 돼지열병과 관련해 6일 현재까지 추가적인 발병증상은 나타나지 않고 있는데, 비상방역상황을 마무리하는 '종식 선언'은 발생일 기준으로 10m 이내 지역은 21일, 3km 이내 지역은 30일을 경과한 후 빨라야 이달말에나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홍창빈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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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남 2016-07-08 10:39:26 | 223.***.***.57
열대야 때문에 더운데도 창문을 못열고잡니다. 냄세때문에, 세탁기를 돌려도 집밖에 말리질 못합니다. 냄세가 옷에 베이고 흰옷은 파리때문에 검게 변해서... 직접살아보지 않는 사람들은 농담하는줄 압니다. 냄세가 베인옷을 태워버렸다고 하면...정말 금악과 상명은 사람이 살곳이 못됍니다. 여기는 말그대로 사면돈가입니다. 그렇다고 돈사 주인들은 여기에 살지 않습니다. 외제차 끌면서 시에 살지요. 자기들의 이익과 권리를 주장하면서 의무와 책임을 외면 하고있습니다. 소를 위해 대인 마을 사람들을 희생시키고 있습니다. 앞으로 제주 인구가 늘어나면 이문제가 지금보다 더 커질것입니다.이번 돼지 열병으로 150여 돈사업자들은 울었지만 3만 한림사람들은 쾌제를 부르며 돼지열병이 더 확산되며 지속되기를 바라고 있을것입니다.

바람 2016-07-07 08:47:34 | 14.***.***.148
제주신보 기사는 이렇께 났는데... 기자가 현장에 직접 가봐야크라.. 어느게 맞는건지..

62곳의 양돈장에서 12만 마리의 돼지를 키우는 제주시 한림읍의 한 마을에서 돼지열병이 발생한 지난달 28일부터 8일째 방역 및 소독을 강화하면서 악취가 사라져 눈길.
2~3년 전부터 이 마을에 정착한 이주민들은 “이곳에 정착한 후 처음으로 냄새가 나질 않았다”며 “수 십 차례 민원을 제기해도 풀지 못했던 악취가 요즘에는 발생하지 않았다”며 반색.
한 이주민은 “마을에서는 ‘열병에 걸린 돼지 한 마리가 악취 문제를 해결해줬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며 “평소에도 방역을 강화해 양돈단지와 마을이 상생해 나갔으면 한다”고 주문.

아쒸 ! 2016-07-06 19:08:57 | 220.***.***.50
돼지새끼들이 다 뒤져버리던가,
축사가 다 베락맞아 버리던가, 해야지 똥냄새독가스 때문에 못살겠다!
이 개만도 못한 인간새끼들아 사람좀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