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강정생명평화대행진 8월1일 대장정..."강정 평화, 지켜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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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강정생명평화대행진 8월1일 대장정..."강정 평화, 지켜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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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기지 반대, 구상권 철회, 생명평화의 마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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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강정생명평화대행진'이 오는 8월1일부터 6일까지 제주도 전역에서 열리는 가운데, 전국 시민사회단체가 6일 군사기지 저지 국제적 연대를 통해 제주 서귀포시 강정마을의 평화를 끝까지 지켜내겠다고 밝혔다.

강정마을회와 제주 군사기지 저지와 평화의 섬 실현을 위한 범도민 대책위원회, 제주해군기지건설 저지를 위한 전국대책회의 이날 오전 11시 서울 참여연대 2층 아름드리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016 강정생명평화대행진' 개최에 따른 입장을 밝혔다.

이 자리에는 문정현 신부와 조경철 강정마을회 회장, 고권일 강정마을 해군기지반대대책위원장, 고광성 제주군사기지저지 범도민대책위원회 공동대표, 이태호 제주해군기지 저지 전국대책회의 공동집행위원장, 홍기룡 제주 범대위 집행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 단체는 기자회견에서 "지난 2월 제주해군기지가 완공되어 구럼비 앞바다에는 수시로 군함이 드나들고 있고, 마을안 길에서 군복을 입은 장병들과 마주치는 것도 흔한 일이 되었다"며 "그렇지만 우리는 강정의 평화를 지키는 일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또 "주민들이 온 몸으로 불의에 맞서온 지 벌써 9년이 지났다"며 "부당한 폭력에 맞서 맨 몸뚱이 하나로 버텼고, 하루에도 열두 번씩 경찰에 사지가 들린 채 끌려가도 또 드러누우며 지켜온 마을의 평화를 앞으로도 끝까지 지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해군이 강정마을에 제기한 구상권 청구를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해군기지는 마을 공동체를 파괴하고 구럼비 바위의 뭇생명들을 죽였고 강정 바당 속 연산호는 콘크리트 덩어리에 묻혔다"며 "우리의 땅, 우리의 생명. 감히 돈으로 환산할 수도 없는 것들이 해군기지 아래 사라졌는데, 해군은 공사 지연의 책임을 물어 약 34억 원의 구상권을 청구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국책사업에 '감히' 반대했다는 이유로, 국가는 강정마을에 이렇게 '본때'를 보여주려 한다"며 "구상권이 철회되지 않는 한, 강정마을의 갈등과 대결은 깊어만 갈 것이고, 강정 주민들을 두 번 죽이는 일"이라고 성토했다.

또 세월호 특조위에서 밝힌 제주해군기지 건설과 세월호의 연관성도 제기했다.

이들 단체는 "특조위는 세월호에 적재된 철근 410톤 중 일부가 제주 해군기지로 운반 중이었다고 밝혔다"며 "왜 정부는 상습적으로 과적을 일삼았던 세월호에 실린 철근이 제주 해군기지를 향해 가고 있었다는 것을 숨겨왔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제주해군기지의 진실과 세월호 참사의 진실은 반드시 밝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주민 동의에 반해 폭력적으로 강행된 제주 해군기지가 평화를 가져올 수 없다는 것을, 거짓이 진실을 억누를 수는 없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며 "이번 생명평화대행진을 통해 다시 뚜벅뚜벅 묵묵히 평화의 길로 걸어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이제 해군기지 건설 반대운동을 넘어 생명평화의 가치를 담은 마을로 다시 태어나려 한다"며 "전 세계 군사기지 반대 운동과 연대의 발걸음도 넓히고 있는데,강정마을을 기억하고, 모이고 만나고 나누고 연대하는 일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평화야 고치글라(평화야 같이가자)'는 슬로건을 내건 올해 강정생명평화대행진은 8월1일 강정 제주해군기지 정문에서 출발해, 제주도 일주도로를 동진과 서진으로 나뉘어 6일 제주시 탑동광장까지 행진하는 5박6일 일정으로 펼쳐진다.

탑동광장에 집결한 후에는 생명평화문화제가 개최된다. <헤드라인제주>

<홍창빈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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