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세계人 제주 외국인 커뮤니티 제전'을 마무리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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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세계人 제주 외국인 커뮤니티 제전'을 마무리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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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성심 헤드라인제주 편집이사.
올해 4번째로 열린 제주 거주 외국인들의 커뮤니티 축제인 '2016 제4회 세계人제주 외국인 커뮤니티 한마당 제전(The 2016 Jeju Expats Festival)'이 성황리에 잘 마무리되었습니다.

지난 2일 저녁 제주시 탑동 해변공연장에서 열린 이 행사는 제주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주체가 되어 제주도민과의 커뮤니티 장을 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하겠습니다.

공식적으로는 헤드라인제주가 행사의 주최기관이기는 하나, 엄밀히 말하면 '플랫폼'을 구축하고 제공하는 역할입니다.

기획에서부터 행사 콘텐츠 등 실제적인 '판'은 거주 외국인들의 손수 준비로 이뤄졌고, 그 총화의 결실을 맺게 된 것입니다.

4회째 맞이한 이번 행사의 초점은 '커뮤니티', 즉 소통이었습니다. 이 행사를 개최하는 근본적 이유이기도 합니다.

2010년부터 제주 상주인구의 증가와 더불어, 등록 외국인 수도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공식적 집계만 보더라도, 올해 현재 1만7000명을 넘어섰습니다.

그러나 제주공동체 속에서 제주도민과 거주외국인간 커뮤니티는 여전히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그 중에서도 결혼이민 등 장기적 정착이 아닌 경우에는 더욱 그렇습니다.

비즈니스와 교육 등의 목적으로 중.단기간 체류하고 있는 외국인들은 제주공동체에서 함께 할 기회조차 별로 없습니다.

사회 구성원이 아니라 일시적 체류객 정도로 바라보는 시각도 존재합니다.

중요한 것은 제주공동체 내에서 나타나는 일부 배타적 시각에 대해 정작 외국인들도 너무나 잘 알고 있다는 점입니다.

제3회 행사 때, 대학 강사로 재직하면서 행사에 참여했던 한 외국인은 "제주도에 처음 왔을 때, 노루들과 새들만이 제 음악을 들었어요"라는 은유적 표현으로 사회 구성원으로서 함께 하기 힘들었다는 점을 피력하기도 했습니다. 그분은 작년에 자신의 나라로 돌아갔습니다.

올해 제4회 행사가 끝난 후 참가자 인터뷰에서도 이러한 부분을 꼬집는 분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2014년 제주에 들어와 영어교사로 일하고 있는 한 외국인은 "이제 저도 제주사람이 됐다고 생각하는데, 아직 외지인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 아쉽다"고 했습니다.

그들은 제주에서 생활하면서 많은 커뮤니티가 이뤄지길 기대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치 못합니다. 일부는 자신이 거주하는 곳, 직장 등에서 제주도민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해 나가기도 하나, 대부분은 '그들만의 네트워크'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바로 이러한 배경에서 기획된 것이 '제주 외국인 커뮤니티 제전' 행사입니다. 제주에 거주하는 영어권 외국인 수는 적지 않으나 그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일은 흔치 않습니다.

이번 행사는 '그들만의 네트워크'를 '지역사회 공동체 커뮤니티'로 확장시키는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점에 있어서 의미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문화적 이해의 차이 등으로 소통이 부족햇던 측면이 있으나 이 행사를 계기로 해 '제주 사랑이라는 큰 틀에서 한 마음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마련된 행사입니다.

단 하루, 3시간의 행사를 위해 그들은 제주도민에게 자신들의 문화예술을 선보인다는 설레임에 수개월전부터 오랜 시간 준비를 해왔고, 시민들의 큰 호응 속에 멋진 무대공연을 선보였습니다.

참가한 외국인들의 만족감은 물론 자부심은 매우 큽니다. 제주에 생활하면서 '큰 무대'에 오르는 것 자체에 대한 자긍심 또한 대단합니다.

"제주도에서 생활하면서 오늘처럼 큰 무대에 올라 공연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정말 환상적이었어요. 모두가 환호했죠."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참 좋았고, 이런 기회가 더 많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정말 좋은 자연환경의 제주에 온지 얼마되지 않았는데, 외국인 문화예술 행사가 열려 정말 기뻤어요. 연습을 한지 얼마되지 않아 걱정스럽기도 했지만 실수 없이 잘 끝나서 좋았고, 무엇보다 제주도민들과 함께 하며 관객들의 반응이 뜨거워서 만족스러웠어요."

물론 행사를 바라보는 시각에 있어 평가는 다양하게 나올 수 있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이 행사는 전문적 문화예술 행사가 아닌 '커뮤니티 장'이란 점입니다.

'나'의 입장이 아니라, 문화적 공유를 통해 커뮤니티를 활성화하고자 했던 '그들'의 입장에서 바라본다면, 소통은 한결 빨라질 것입니다.

행사가 끝난 후, 참가한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행사 만족도 및 제주에 바라는 사항 등에 대한 인터뷰가 진행되었습니다.

특이한 것은, 영어권 거주 외국인들의 경우 제주의 '자연환경'에 큰 관심을 두며 한결같이 꼬집은 것은 개발 가속화에 대한 우려를 표한다는 점이었습니다.

일부는 좀더 세부적으로 들어가, 곶자왈이 훼손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또 어떤 분은 제주해녀 문화를 높이 평가하며, 해녀의 권위가 좀더 높아졌으면 하는 바람도 전했습니다.

행사를 마무리하면서 제주특별자치도의 거주 외국인 지원정책과 관련해 아쉬움이 크게 남습니다.

2010년 제정돼 시행 6년째를 맞고 있는 '거주 외국인 지원조례'는 거주 외국인들이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조례에서는 '거주 외국인'의 정의를 90일 이상 거주할 목적을 갖고 합법적으로 체류하는 외국인'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영어권 나라의 거주외국인들은 보통 짧게는 2년, 길게는 10년 내외 체류하고 있습니다. 원어민 교사, 학원 강사, 문화예술가, 레저스포츠, 여행 등 체류 목적도 다양합니다.

그러나 장기.영구적 거주자에 비해 중.단기 체류 외국인에 대한 정책이나 관심도는 상대적으로 크게 미흡합니다. '시혜성' 정책을 펴자는 것이 아닙니다. 그들 또한 그러는 것을 바라지도 않을 것입니다.

불편사항을 개선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커뮤니티를 적극적으로 활성화하려는 노력이 있었으면 합니다. 제주도에서 연결된 좋은 인연, 좋은 추억은 세계 속에서 제주를 홍보할 수 있는 또다른 네트워크의 시작이기 때문입니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해, 앞으로 제주공동체 속에서 그들의 열린 얘기가 자유스럽게 전해지며 소통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 봅니다. <원성심 헤드라인제주 편집이사 / 2016 제주 외국인 커뮤니티 제전 준비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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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었지만 2016-07-21 01:29:22
좋은 행사였고 그 의미도 컸다고 생각합니다.
거주외국인들이 이 행사를 계기로 좀 더 내지인들과의 커뮤니티를 공고하게 쌓아나가길
이 행사가 앞으로 그것의 발판으로 역할해주기를 기대합니다.
다만 약간 아쉬웠던 점은 행사에 참여하는 외국인이 유럽/미국의 백인 위주로 국한되어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음악의 장르나 스타일도 어느정도 한정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았고
행사 자체로만 볼 때에도 그리고 행사의 취지를 생각해볼 때도 다양성의 측면에서 약간의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동남아나 흑인, 이슬람권 등 좀 더 다양한 외국인들이 어우러져 행사를 이룰 때
보다 더 '외국인 페스티벌'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풍성한 축제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