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공직자 '김승민-현두철', 시민들이 추천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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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공직자 '김승민-현두철', 시민들이 추천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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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노 제주본부, 시민추천 제1회 '착한공직자' 선정
바쁜 공직일상 속, 어려운 이웃위해 봉사 구슬땀

제주특별자치도 수자원본부 서귀포지역사업소 김승민 하수담당(49)과 서귀포시 남원읍 현두철 부읍장(56)이 20일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제주본부에서 제정한 '제1회 착한 공직자' 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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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회 착한공직자로 선정된 현두철씨(사진 왼쪽 두번째)와 김승민씨(사진 왼쪽 세번째)가 이번 공모전을 주최한 전공노 제주본부 강문상 본부장과 윤철수 헤드라인제주 대표이사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헤드라인제주
전공노 제주본부(본부장 강문상)가 <헤드라인제주>와 공동으로 진행한 '착한 공직자' 공모전은 시민 추천방식으로 이뤄졌다.

이 결과 현두철 부읍장과 김승민 담당이 영예의 첫 '착한 공직자'로 선정됐다.

이번 공모전에서 유일하게 마을이장으로부터 추천돼 착한 공직자에 선정된 현두철 부읍장은 20일 오전 제주시내 음식점에서 열린 '착한공직자상 시상식'에서 "착한공직자로 선정돼 상을 받게돼 기쁘지만 한편으로는 마음이 무겁다. 앞으로 더욱 더 착한일을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수상 소감을 피력했다.

그는 "공직생활 하면서 서로 존경하고 배려하는 마음으로 기본에 충실하는 공직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현재 근무하는 남원읍사무소 내에서도 '친절'을 가장 앞장서 수행해 동료공무원들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현 부읍장은 바쁜 공직생활 속에서도 노부모를 봉양하며 마을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쳐 마을이장이 지역주민을 대표해 그를 추천했다.

그의 꾸준한 사회공헌 활동으로 감귤단체, 농촌지도자단체, 지역 청년회장 등 사회단체장으로부터도 다수의 감사패를 받았고,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행복 나눔장터, 아름다운 가게 등 사회복지단체를 통해 꾸준한 기부문화를 실천해 귀감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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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착한 공직자'에 선정된 현두철 부읍장이 수상소감을 피력하고 있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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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착한 공직자'에 선정된 김승민씨가 수상소감을 피력하고 있다.ⓒ헤드라인제주
시민으로부터 추천받아 착한 공직자로 선정된 김승민씨의 활동도 부단하다.

그는 매 주말마다 요양시설과 환자 가정 등을 방문하며 봉사활동을 펼쳐 주위의 귀감이 되고 있다. 첫째주와 둘째주 토요일에는 요양시설, 셋째주는 환자 가정, 넷째주에는 자매결연을 맺은 장애인 가족들과 만남의 시간을 갖고 있다.

또 매해 1회 소록도 봉사활동에도 나서고 있다.

그를 추천한 시민은 "매주 요양시설 등을 찾아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특이질병을 앓는 환자들을 찾아다니며 남모를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며 "제주 공직사회가 일부 비리나 구설수에 오르내리고 있지만 그를 보면 음지에서 선행을 실천하는 많은 공직자들이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상식에서 "15년 전 가족회의를 하면서 이웃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가족봉사단'에 대해 알게 돼 봉사활동을 시작했고, 이후 처음에는 한달에 한번, 그리고 한달에 두번.세번으로 차츰 늘려가게 됐고 지금까지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봉사활동을 하면서 장애인들과 함께 하는 시간들을 가져 나가면서 제가 오히려 이 일을 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면서 "오늘 착한 공직자 상을 받게 된 것을 두고 가족들은 오히려 남에게 알리려 한다는 핀잔을 듣기도 했다. 공직자로서 너무나 당연한 것인데, 오늘 이같은 상을 받게 돼 기쁘면서도 제가 받아도 되나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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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공노 제주본부와 헤드라인제주가 공동 주관한 '공직자에게 바라는 이야기'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한미라씨.ⓒ헤드라인제주
이와함께 이번에 함께 진행된 '공직자에게 바라는 이야기' 공모전에서는 2014년 가을 제주로 이주한 한미라씨(54)가 최우상을 수상했다.

인천 출신으로 2014년 제주시 애월읍 상가리로 이주한 그는 새로운 제주 보금자리에 '유쾌한 家'라는 이름의 어린이 도서관을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한양대에서 중국어를 전공했으며, 현재 그 재능을 살려 어린이들에게 중국어 그림책 읽어주기를 하고 있다. 마을 문화공간에서 지역민들을 위한 문화예술 재능기부팀 초청 공연도 자주 연다고 한다.

이번 공모전의 애피소드는 처음 제주에 내려왔을 때 겪었던 어려움, 그리고 이후 농업기술센터 교육장과 보건지소 방문을 통해 만난 공무원들의 소소한 도움 이야기, 그 속에서 공무원과 '친구'가 되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는 시상식에서 자신이 만났던 공무원들의 친절에 대해 칭찬하면서, "아직도 제주 생활이 낯설지만, 마을에서 지역민들과 문화예술을 공유하고, 또한 중국 그림책 읽어주기를 통해 많은 소통을 이어나가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강문상 본부장은 "이번 공모전은 공직사회에서 터져나오는 일부 공직자의 비리나 부적절한 처신 등으로 공직 신뢰도가 크게 실추된 상황에서, 음지에서 남모르게 사회공헌사업에 앞장서고 선행 공직자를 발굴함으로써 부조리로 얼룩진 공직사회 분위기를 일심시켜 나가고자 하는 취지에서 마련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사회공헌에 앞장서고 있는 착한 공직자는 연중 꾸준히 발굴해 도민사회에 알려나가겠다"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

<홍창빈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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