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지사 후반기 조직인선 착수...행정시장 공모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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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지사 후반기 조직인선 착수...행정시장 공모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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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중 공모 진행, 6월 인사청문회 거쳐 임명
취임 2주년, 하반기 정기인사도 대폭 '물갈이' 예상

임기 반환점인 취임 2주년을 앞둔 원희룡 제주도정이 후반기 조직인선에 착수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9일자로 공석인 비서실장에 김태엽 서기관을 임명하는 한편, 이달 중순쯤에는 제주시장과 서귀포시장 후임 인선 공모를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김병립 제주시장과 현을생 서귀포시장의 임기가 마무리되는 6월말쯤 공모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취임 2주년 시점에 맞춰 조직쇄신을 기한다는 목표로 한템포 빨리 가져가기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공모기간과 도의회 인사청문 소요일정 등을 감안할 때 이달중 진행해야 7월1일 출범에 맞춰 임명이 가능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행정시장의 경우 제주특별법에서는 명시되지 않았으나, 원 지사 취임 첫해 인사청문회 대상으로 제시하면서 이번에도 인사청문 절차를 거쳐야 한다.

민선 6기 도정 출범 후 서귀포시장은 공직자에서 인선되면서 큰 무리없이 임명이 이뤄졌으나, 제주시장은 두번의 실패 끝에 결국 민선 5기 도정에서 행정시장에 임명됐던 김병립 시장을 다시 지명해 인사청문 절차를 통과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이 때문에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이번 행정시장 인선과 관련해, 도정의 혁신과 변화를 보여줄 수 있는 '그림'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후임 행정시장 후보로 공직자 출신의 일부 인사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으나, 과거 도정의 측근으로 분류되거나 공무원 퇴임 후 정치판에 있던 인사들은 가급적 배제한다는 원칙을 세운 것으로 알려져 가능성은 커 보이지 않는다.

야권성향의 전직 도의원 출신이나 법조계 인사 등의 이름도 오르내리고 있다.

이와함께 6월 중 도의회 통과 목표로 준비작업이 막바지에 이른 조직개편안이 마무리되면 하반기 정기인사에서도 간부공무원을 중심으로 한 대폭적인 물갈이가 예상되고 있다.

현광식 비서실장을 비롯해 정책보좌관 등 정무라인 4명이 일괄 사직하면서 이뤄진 후속인사에서 비서실장과 정책보좌관 2명을 모두 공직 내부에서 발탁한 점을 감안할 때, 앞으로 이어지는 인사에서도 개방형직위의 중앙인맥 인선은 최소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4.13총선이 끝난 후 취임 2주년에 맞춘 대대적 '조직쇄신'을 예고한 원희룡 지사가 후반기 조직인선을 어떤 식으로 가져나갈지 공직사회는 물론 지방정가도 크게 주목하는 분위기다. <헤드라인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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