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에 학교를"...제4회 조수비엔날레 14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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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에 학교를"...제4회 조수비엔날레 14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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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촛불', 임성호 作. ⓒ헤드라인제주
대한예수교장로회 조수교회는 오는 14일부터 21일까지 제주시 한경내 면 조수리에 위치한 교회 조수문화마당에서 '제4회 조수비엔날레 갤러리.콘서트'를 개최한다.

조수비엔날레는 조수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김정기 목사가 30여년 전 서울에 유학 온 히말라야 학생 사무엘 렙차 씨와 한 약속을 계기로 시작됐다. 그 약속은 바로 '히말라야에 학교 세우기'.

당시 김 목사가 학생으로부터 전해 들은 지역은 인도의 서뱅골주 히말라야에 위치한 실리구리 지역이다. 산비탈에 세워진 초등학교에 어린 학생들이 신발도 없이 1시간 이상을 걸어서 등교해야 하는 열악한 교육환경에 있는 곳이다.

이에 김 목사는 히말라야에 학교를 짓기로 결심하고 조수교회의 성도들과 함께 중산간 지역의 땅에서 콩 농사를 짓기 시작했다. 수익금 전액은 학교 건립을 위한 대지 6611㎡를 구입하는 데 쓰여졌다.

이 과정에서 히말라야 학교를 지도자 양성을 위한 대학교로 건립키로 결정하고, 교실 확보를 위한 작업이 이어졌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조수비엔날레'다.

그렇게 지난 2009년부터 2년 마다 열리고 있는 조수비엔날레에는 김 목사를 비롯한 조수교회의 많은 성도들과 이에 뜻을 함께 한 지역 예술가들이 참여하고 있다.

많은 이들의 노력이 모인 결과 현재 1차 건축공사가 완공됐고, 최근에는 제주도의 후원으로 학교 옆에 도서관이 건립되기도 했다.

올해 열리는 제4회 조수비엔날레는 14일 오후 6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21일 오후 7시 피날레 공연까지 일주일 동안 열린다.

개막식에는 연극배우 박정자, 뮤지컬배우 김호영, 오진영, 테너 최승원, SE앙사블, 착한밴드가, 피날레 공연에는 요벨 중창단과 가수 최덕신이 무대에 오른다.

비엔날레 기간 동안에는 36명의 초대작가전을 비롯한 김정기 아트페어전, 산마루교우전, 히말라야 민속문화전 등이 열린다. 각각의 작품은 서양화, 한국화, 조각, 판화, 공예 등으로 장르가 다양하다.

특히 비디오 아티스트 고(故) 백남준 선생의 판화 작품과 추상화가 고(故) 이두식 선생의 회화작품도 함께 전시될 예정이어서 기대감을 모은다.

조수교회 측은 "그동안 조수비엔날레의 정신과 뜻을 모아 이번 네 번째 행사를 개최하게 됐다"며, 많은 제주도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헤드라인제주>

<오미란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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