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오영훈(제주시 을).위성곤(서귀포시) 국회의원 당선인은 30일 오후 4시30분 제주해군기지를 방문해 해군 7기동전단장 남동우 준장 및 해군 제주기지전대장 강동길 대령 등 주요 지휘관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당초 함께 참석키로 했던 강창일 당선인(제주시 갑)은 더민주당 원내대표 출마 일정으로 참석치 못했다.
당선인들은 이 자리에서 최근 해군 부대의 훈련 과정에서 군인들이 주민들에게 총구를 겨눴다는 부분에 대해 집중적으로 물었다.
위성곤 당선인은 "군 장병들이 훈련과정에서 주민들에게 총구를 겨눴다고 하던데 이 부분은 어떻게 된 것인가"하고 물었다.
오영훈 당선인 역시 "언론에도 보도됐고, 주민분들도 말씀하시더라"면서 "이에 대해 제대로 말해달라"고 요구했다.
해군 공보실장 최태복 대령 역시 "사주경계라는 것이 있다. 군 전력을 보호하는 과정에서 당연히 하는 것"이라며 "누구를 겨누는게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위 당선인은 "전에는 없었던 일들이 일어나니 주민들이 위험을 느끼는 것"이라며 "해군기지가 들어설때 주민들이 우려했던 부분이 하나씩 나타나고 있는거다. 이런 부분에 대해 좀 더 고민해 달라"고 당부했다.
위 당선인은 이어 해군기지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좀 더 주민들과 화합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부대에서 개최하고 있는 음악회도 주민들 입장에서 보면 자극하는 행위"라며 "그분들은 기지가 오는 것에 반대해 왔다. 그 마음을 알고 정책을 펴 달라. 그분들을 궂이 자극해서 좋을 일이 없지 않겠나"하고 물었다.
이어 "그분들을 보듬어갈 문제를 고민해 달라. 결국은 이 기지가 지역에서 함께 살아가야 하는 문제"라며 "지휘관이 있다 떠나는 곳이 아니라 후임자도 오지 않나. 지역 주민들과 함께 할 것인가 고민하고 마음을 살펴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남동우 전단장은 "지당하신 말씀"이라면서도 "지난해 12월22일 부임하고 나서 가장 먼저 한 것은 마을회장님께 서신으로 인사했다. 당초 만나려고 했지만 만나주지 않으셔서 서신으로 인사했다"고 말했다.
남 전단장은 "마을회장님께 인사 드리고 우리가 하는 여러 활동 알려드리고 무슨 도움이 필요한지도 알아야 하지 않나"라면서 "편지도 보내고 공문도 보내고 그런 노력 하고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런데 (마을에서는)연락이 오거나 하고 있지 않다"면서 "저희는 나름대로 지역 주민들과의 화합을 위해 많은 아이디어를 내고 노력하고 있다. 음악회도 마을 주민 1800여명 계신데 전부 불편하게 생각하는지 모르겠지만, 저희는 긍정적인 문화를 일으키려고 하는 것이다. 그런 것도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지역 국회의원 당선인 3인은 오는 5월 2일 국방부를 방문해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면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헤드라인제주>
<홍창빈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세상에 제 나라 군인들이 훈련하는걸 가지고 지럴떠는게 말이 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