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 작가, 책+방 서사라서 '이윤 [  ]'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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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 작가, 책+방 서사라서 '이윤 [  ]'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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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랭크', 이윤 作. ⓒ헤드라인제주
이윤 작가가 다음달 15일까지 제주시 서사로에 위치한 책+방 서사라에서 첫 개인전 '이윤 [  ](블랭크)'를 연다.

이번 전시는 레니 에이브러햄슨 감독이 2014년 연출한 영화 '프랭크(Frank)'를 테마로 한다.

친구였던 윌슨을 버린 프랭크가 스스로에게 권총을 겨누고 절망하는 모습에서부터 비상구를 향해 망치질을 하거나 끝 없는 길을 달리는 모습, 문득 건네받은 큐브에서 무지개를 발견하고 지친 몸을 뉘이는 모습까지.

전시장에는 이 같은 영화 속 프랭크의 모습을 작가적 감성으로 재해석한 작품들로 채워졌다.

작가는 흰 바탕에 흰 크레파스로 선들을 잇고, 다시 흰 도료를 뿌려 그 자국을 지우는 방식을 택했다. 그렇게 캔버스는 선명하고 뚜렷한 선 보다는 신중히 그린 선들로 덮이고 덮였다.

전시 큐레이터는 "작가 이윤은 정확히 말하는 것을 그만둔다. 선명하고 뚜렷한 것들이 지닌 속성 보다는 가만 보아 넘기고, 깊이 짐작하는 태도를 견지한다"며, "작가는 더 잘 보이고, 더 잘 전달되는 것 보다 중요한 것은 그저 비워 두고 지켜보는 것이라고 말한다"고 설명한다.

이 작가는 지난 1월부터 페이퍼컴퍼니가 운영하는 책+방 서사라의 입주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전시 기간 동안에도 서점에 계속 거주하고 있어 관람객들은 언제든 작가를 만날 수 있다.

전시가 마무리되는 시점에는 드로잉과 스토리텔링을 주제로 한 작은 워크숍이 열린다.<헤드라인제주>

<오미란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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