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영화제 찾은 세월호 유가족들 "기억해 달라"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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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영화제 찾은 세월호 유가족들 "기억해 달라"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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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 김다영.홍영미씨, 강정영화제 개막식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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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회 강정국제평화영화제 개막식을 찾은 '업사이드 다운' 김동빈 감독(오른쪽)과 세월호 참사 유가족 김현동씨(가운데).홍영미씨(왼쪽) ⓒ헤드라인제주
제1회 강정국제평화영화제 개막식에서 개막작인 '업사이드 다운'의 김동빈 감독과 세월호 참사 희생자의 유가족들이 방문해 세월호를 기억하고 평화를 실현하는데 동참해줄 것을 호소했다.

영화 '업사이드다운'은 세월호 유가족 아버지 2명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전문가 16명이 한국사회의 구조적 모순을 되짚어보는 내용의 다큐멘터리 영화다.

개막식장을 찾은 유가족들은 세월호 참사 희생자 단원고 2학년10반 故 김다영 양의 아버지인 김현동씨와, 2학년8반 故 이재욱 군의 어머니 홍영미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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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회 강정국제평화영화제 개막식을 찾은 세월호 참사 희생자 단원고 2학년10반 故 김다영 양의 아버지 김현동씨ⓒ헤드라인제주
먼저 발언에 나선 김현동씨는 "상상 못했던 지난 2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면서 "지난 2014년 4월 16일 발생한 세월호 참사 속에서 그 가족들은 OECD에 가입된 선진국이라는 우리나라가 이렇게 비상식적이고 야만적인 사회인가를 직접 중심에 서서 확인했다"고 성토했다.

김씨는 "강정평화영화제를 계기로 우리 사회가 좀 더 사람답게 사는 세상으로 나가는 과정이 됐으면 좋겠다"면서 "저희도 그런 과정 속에서 영문모르게 사라진 아이들에게 해줄 수 있는 부모의 최소한의 의무 아닌가 생각든다. 여기 계신 분들이 그런 세상을 위해 함께 가줬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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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회 강정국제평화영화제 개막식을 찾은 세월호 참사 희생자 단원고 2학년8반 故 이재욱 군의 어머니 홍영미씨. ⓒ헤드라인제주
홍영미씨 역시 "제주에서도 세월호를 기억하고 함께해 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홍씨는 "지금 누구보다 평화를 간절히 기원하는 사람들이 바로 (세월호에서 희생된)아이들의 영혼 아닐까 한다"며 "지금도 가족들은 2주기 마지막 방점을 찍기 위해 맹골수도 참사현장을 방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이들이 수학여행을 오고 싶어하던 곳이 제주다. 이곳 제주에서 평화를 노래하고 이야기 할 수 있고,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우리 304명의 희생자들이 오늘 여러분들과 오늘 이 자리에 있다는게 정말 감동이다"고 말했다.

이어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역사란 민초들이 써 내려가는 것이라는 것"이라며 "이 영화제가 역사의 한 획을 긋는 영화제라고 생각한다. 평화도 실천하는 것인 만큼, 제주에서도 세월호 생각하고 함께해 달라"고 호소했다.<헤드라인제주>

<홍창빈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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