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막아서면 공권력 투입"...상인들 반발속 충돌 우려
변 부시장은 19일 제주시청 기자실에서 지하상가 개보수 공사와 관련한 브리핑을 갖고 "상인들이 막아설 경우 공권력을 투입해서라도 (개보수 공사를)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변 부시장은 "상인들과 18일 지하상가 개보수 공사와 관련해 이야기를 나눴지만 상인들이 생존권 보장이라던가 야간공사만 주장하다 결국 구체적인 시행계획에 듣지 않고 퇴장했다"면서 "의견차이를 좁히는데 실패했다"고 말했다.
그는 "공사는 상인들에게 임대해 주지 않은 공용 복도부분에 대해 먼저 시작할 것"이라며 "상인들과 물리적인 충돌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공무원들을 투입해 현장에서 계도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사가 시작되기 전 공사구역 주변 곳곳에 공무원들을 대거 배치해 상인들의 저항을 막겠다는 입장이다.
내일 공무원들이 투입되는 것은 '행정대집행' 차원인가 라는 질문에는, "지금 하는 것은 행정대집행은 아니다"면서 "공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충돌 사태에 대비해 공무원을 투입하는 한편, 경찰과 소방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상인들이 반대하면 공권력을 투입해서라도 강행하겠다는 방침이냐는 질문에는, "그렇다"라고 말했다.
이번 제주시의 공용 지하복도 공사는 시민들이나 관광객들이 주로 다니는 중앙로 구역의 주 출입로의 천장을 뜯어내 진행되는 것으로, 사실상 통행로 부분적 폐쇄가 불가피해 24시간 밤샘 항의를 이어나가고 있는 상인들로 하여금 스스로 퇴거하도록 압박하는 작전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따라 내일 공사강행 과정에서 상인들의 거센 반발과 함께, 자칫 큰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홍창빈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