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총선 제주시 갑 선거구에 출마한 새누리당 양치석 후보가 최근 시민사회단체 등의 정책질의에 잇따라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제주경실련은 8일 제주도내 국회의원 후보에게 보냈던 '10대 제주현안 공개질의서' 답변 내용을 공개하면서, 후보자 9명 중 유일하게 양 후보만 답변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정책질의는 제2공항 건설계획을 비롯해 행정시장 직선제, 예래휴양형주거단지 사업, 외국인카지노 신규 허용 문제, 부동산투자이민제, 국제학교 과실송금 문제 등 제주 현안 중심이다.
제주경실련 좌광일 사무처장은 "양치석 후보는 제주경실련이 수차례에 걸쳐 답변서를 요청했으나 특별한 사유를 밝히지 않은 채 '무응답' 했다"면서 "양 후보는 제주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의 정책제안을 비롯해 의료영리화 저지와 의료공공성 강화를 위한 제주도민운동본부의 보건의료정책,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제주도연합의 여성농민 10대 정책과제, 성산읍 제2공항 반대위원회의 제2공항 관련 질의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고 말했다.
좌 사무처장은 "양 후보측에 질의서를 보낸 후 선거사무소측에 몇번을 확인했으나, 끝내 답변을 하지 않았다"면서 "정책경쟁을 하자면서 답변을 성실히 하지 않는 모습은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양 후보는 지난 6일 제주도농어업인회관에서 열린 제주도사회복지사협회 주최 '4.13총선 후보 초청 대담토론회'에도 제주도내 후보에서는 유일하게 불참했다.앞서 양 후보는 제주시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지난 6일 주최한 제주시 갑 선거구 후보자 초청토론회에서는 "저는 정치 초년생이다. 구태의연한 정치, 답습하지 않겠다. 정책선거로 승부 걸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 시민사회단체의 정책질의나 정책토론회에는 적극적인 참여의지를 밝히지 않고 있어 '정책선거로 승부한다'는 말은 다소 무색하게 다가오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